삼각관계 좋아해?
삼각관계로 뜨거운 tvN '스타트업'.
번외에선 '김선호 파'와 '남주혁 파'의 대립이 한창인데 이 같은 팬덤 다툼을 보며 자연스레 떠오른 작품이 있으니...
본격 남편 찾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다.
'응팔'은 tvN의 자랑이라 불리는 응답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으로 방영 내내 박보검과 혜리 그리고 류준열의 삼각관계를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던 화제작답게 팬덤 전쟁도 살벌했는데...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을 외치는 '어남류' 파와,
"어차피 남편은 택이!"를 부르짖는 '어남택' 파가 치열하게 맞붙으며 번외전이 전개됐다.
[19화 예고] 박보검-혜리-류준열, 사랑과 우정사이
판을 키우듯 매회 예고편마다 이어졌던 제작진의 신들린 낚시 신공도 압권.
혜리의 남편이 박보검으로 밝혀지던 순간엔 그야말로 안방이 들썩였다. 기존의 응답시리즈가 이어온 클리셰를 깨부쉈다는 점에서 충격도 반향도 컸다.
'어남택' 혜리남편은 박보검! 서로의 마음 확인한 진한키스♥
박보검의 어남택의 승리!
but! '응팔' 이후 혜리와 류준열이 실제 연인으로 이어졌으니 '어남류'도 성공한 걸로.
여기에 한 편 더.
'응팔'에서 11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또 한 편의 레전드 드라마가 나온다.
바로 '발리에서 생긴 일'이다.
이 드라마가 종영한 지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는 건 치열하게 전개되던 삼각관계와 비극적인 결말 때문.
그 조인성과 소지섭이 연적이 돼 겨뤘다는 점에서 이미 말 다했다.
작중 조인성이 보호본능을 유발하는 재벌2세를 연기하며 신드롬을 구가했다면 소지섭은 한층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대립각을 이뤘다.
여기에 시청률의 여왕 하지원까지,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들이 그려내는 치명적이고 위태로운 이야기가 20회 내내 이어졌으니 열기가 고조될 만도 했다.
'발리에서 생긴 일'하면 또 비극적인 엔딩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하지원과 소지섭을 살해한 조인성이 최후에야 하지원의 고백을 듣고 권총자살을 한다는 충격적인 결말로 결코 지울 수 없는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