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Foods

제주도 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흑돼지, 전복, 갈치, 고등어 등 각종 맛있는 먹거리들이 머릿속을 떠다닙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만 자란 건강한 돼지로 고기국수, 몸국 돔베고기 등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귀가 쫑긋해 졌습니다.

제주 여행 중 성산일출봉 근처에 머물던 에디터는, 마침 숙소 바로 옆에 있는 고기국수 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메뉴에는 제주도 돼지로 만든 고기국수, 비빔국수, 돔베고기, 몸국, 순대국밥 등이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바로 몸국과 고기국수, 그리고 왕만두였는데요. 하나씩 탐구해봤습니다 :)

1900년대 초반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의 고기국수는,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1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제주도 특산 돼지고기로 끓여낸 영양식이죠. 뒷맛이 비리지 않고, 뽀얀 육수가 감칠맛 납니다.

두툼한 면발과 얼큰 시원한 국물, 그리고 담백한 고기를 함께 입에 넣으면 그 풍부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 고기에 싸 먹는 냉면이 떠올랐어요!

고기와 같이 즐기는 국수라는 점이 신선하면서도 고기를 우려낸 육수라는 점도 독특한 점이였어요.

다음은 몸국입니다.

돼지를 삶은 진한 육수에 해초 등을 넣고 끓인 몸국은 제주도민들이 즐겨 먹는 전통 음식이에요.
초록빛이 띄는 진한 육수의 이 국물을, 맛있는 현미밥 그리고 깍두기와 함께 즐겨 보았습니다.

몸국 속엔 해초로 추정되는 뭔가가 들어있는데요, 바로 '모자반'입니다.

칼슘, 무기질, 비타민 및 아미노산이 풍부한 이 모자반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고요. 피부 노화 억제와 콜레스테롤 체외 배출, 고혈압, 위장막 보호 등의 효과도 있답니다.

한 입 떠 보니, 돼지고기를 삶은 진한 육수에 잘게 썰린 돼지고기와 해초가 씹는 맛을 더해줍니다. 평소 해초 반찬 먹을 때도 꼭꼭 씹히는 맛이 있잖아요?

국물이 조금 더 얼큰하면 좋을 것 같아서, 깍두기와 곁들여서 맛있게 흡입했습니다...ㅎㅎ

몸국과 고기국수 한 그릇만으론 뭔가 부족한 듯하여..왕만두 한 접시를 주문했습니다아.

겉보기에도 통통하니, 먹음직스럽죠? 반으로 갈라서 고기국수와 함께 입에 넣어 주니 잘 어울립니다.

• 몸국도, 고기국수도 칼칼한 맛은 아닙니다. 둘 다 담백한 맛이라는 표현이 좀 더 어울려요. 살짝 느끼한 듯 하면 깍두기나 간이 센 김치로 심심함을 잡아줍니다.

• 몸국은, 안에 들어가는 해초와 잘게 다져진 고기가 신기한 식감을 냅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에, 저와 친구는 자연스레 밥 한 공기를 더 주문!

• 고기국수 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정말 부드러워요. 텁텁한 맛이 아니라, 쫄깃하면서도 잘 씹히는 식감에 아가들도 반할 것 같아요!

• 그냥 수육도, 그냥 국수도 담백한 요리들인데 서로 보완되어 고소함이 더해졌습니다. 영양식이라는 말이 먹을수록 떠올랐는데요. 집에 돌아간다면 수육과 함께 요리해 보고 싶네요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죠,
든든하게 고기국수 먹고 마주한 성산일출봉의 절경은 여느 때보다 아름다웠습니다 ^^

여러분의 제주 맛집, 인생 제주 음식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