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이혼 농담에 김구라가 보인 반응
이혼하는 과정이 정말 고통스러워요.
김구라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혼 발언을 한 박명수를 꾸짖었다.
상렬 없는 상렬 결혼 상담? 우리 상렬이 어떡해... 선생님 중매결혼의 조건은 뭔가요?
상황은 이랬다. 6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 미혼인 지상렬이 유명 중매인을 찾아간 상황이었다. 중매인이 "박명수 씨보다 지상렬 씨가 더 멋있다"고 하자, 박명수가 한 말.
내가 미래의 고객이 될 수도 있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
물론 농담이고, 개그다. 하지만 김구라에게는 그냥 넘기기엔 뼈아픈 농담이었다.
몰라서 그러는데 이혼하는 과정 정말 고통스러워요. 살다가 안 맞으면 이혼할 수도 있는 거긴 하지만, 정말 고통스러워요.
김구라는 박명수에게 "말 같지도 않은 얘기야"라고 면박을 줬다. 농담으로라도 이혼 얘기는 하는 게 아니라는 듯, 유경험자로서 조언을 얹었다. 김구라는 본인이 겪은 아픔을 동료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던진 말이다.
무안해진 박명수는 "농담이다. 우리 와이프도 이런 건 다 이해해준다"며 상황을 모면했다.
오자마자 덕담 주고받는 박미선&김구라 😈
김구라는 앞서 '라디오스타'에서도 이혼의 고통을 언급했었다.
방송에서 게스트 박미선은 김구라가 "형이랑 요새 어떠세요?"라며 박미선 이봉원 부부의 사이를 캐묻는다고 폭로한 바. 김구라는 당시 이렇게 말했었다.
이혼의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데, 나는 권하지 않아요.
선배 부부를 걱정해서한 말일테지만, 방송 이후 '남의 가정사를 왜 캐묻나' 라는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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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콘셉트로 잡은 방송이 넘쳐나는 요즘이다. '우리 이혼했어요' '우리 다시 사랑할까요?' '1호가 될 순 없어' 같은 이혼 관련 '매운맛' 예능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런 시류에 다른 사람도 아닌 김구라의 '유교보이'적 태도가 의아할 수밖에.
더군다나 김구라는 이혼을 개그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선 인물. 김국진이 이혼 후 4년 만인 2007년 방송에 복귀했을 당시 김국진을 '이별의 아이콘'으로 만든 게 김구라다.
'라디오스타' MC로 방송에 복귀한 김국진에게 김구라와 다른 MC들은 김국진의 아픈 곳을 반복적으로 찔렀다. 그래야 아픔에 무뎌진다는 게 명분이었다.
한창 '독설'로 주가를 올리던 김구라는 김국진의 아픔을 개그로 승화시키려 악역을 자처했었다. 그리고 본인의 이혼 뒤에도 이를 소재 삼아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었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 동료의 선 넘은 이혼 농담에 경험자로서 묵직한 조언을 했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김구라의 태도가 내로남불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