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니콜 키드먼과 인생작 찍을 뻔했던 배우
2001년 영화계를 들었다 놨던 뮤지컬 영화가 있었다. 1992년 '댄싱히어로'라는 무시무시한 데뷔작으로 능력을 입증한 바즈 루어만이 연출한 '물랑 루즈'다.
화려하고 감각적이며 열정적인 그만의 연출 색깔이 있는 바즈 루어만 감독은 '댄싱히어로'에 이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차기작으로 연출한다. 이 영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세계적인 청춘스타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그의 다음 연출작은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뮤지컬 영화 '물랑 루즈' 였다. 최근 해외 매체 'People'에 의하면 바즈 루어만 감독이 '물랑 루즈' 주연 캐스팅 비화를 털어놓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파리의 '물랑 루즈'의 최고 가수 샤틴 역에 니콜 키드먼은 확정이었지만 남자 배우 역은 故히스 레저에게 갈뻔했다고. 당시 남자 배우의 나이가 여배우보다 어리면 어떨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했던 바즈 루어만 감독은 히스 레저와 니콜 키드먼의 연기 앙상블을 테스트했고, 그 결과는 놀랄 만큼 무척 '아름다웠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키드먼이 33세, 레저는 21세였다. 안타깝게도 바즈 루어만 감독은 두 배우의 나이 차이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고 히스 레저의 역은 이완 맥그리거에게로 돌아갔다.
아직도 많은 영화팬들의 인생 뮤지컬 영화인 '물랑 루즈'가 입증하듯이 이완 맥그리거는 너무나 훌륭히 낭만적이고 가난한 시인 크리스티앙을 소화해냈다. 전성기 미모의 니콜 키드먼과의 케미도 훌륭해 생생하고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했다.
'물랑 루즈'는 22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영국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5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뮤지컬 코미디, 여우주연상-뮤지컬 코미디, 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히스 레저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영화에서 러브 세레나데 Can't take my eyes off of you를 멋지게 불렀던 바 있다. 다재다능한 히스 레저라면 '물랑 루즈'의 크리스티앙 역도 멋지게 소화했으리라 생각하며 영화팬들은 안타깝게 약물 오남용으로 28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를 다시 한번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