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삼촌,조카뻘 두스타가 친남매같은 사이가된 감동사연

조회수 2020. 9. 25. 16:1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비하인드 & 트리비아 4부

1.도경수가 극 중 제작자의 이름으로 캐스팅된 사연은?

도경수가 극 중 사용한 원동연은 바로 이 영화의 제작을 주도했던 리얼라이즈 픽쳐스의 원동연 대표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원동연 대표는 인터뷰에서 도경수에게 자기 이름을 준 이유에 대해서 "도경수가 영화에 캐스팅되니 악플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제작자로서 그를 보호하고 싶었고, 내 이름을 주면서 그를 배우로 인정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자 했다."라며 배후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영화 <카트>에서 도경수가 보여준 연기를 보고 그를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2.연기를 너무 잘하고 성숙해서 하정우가 특별히 지어준 김향기의 별명

김향기는 <신과 함께>를 통해 연기는 물론이며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특히 옆에서 그녀를 지켜본 하정우는 "어린 배우고 홀로 여자였는데 힘들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 향기가 안쓰러우면서도 너무나 대견했다"라며 김향기의 태도를 극찬했다. 그러면서 그 유명한 김향기의 촬영장 별명인 '김 냄새'외에도 '김 선생님'이라는 특별한 별명을 따로 지어주며 불렀다고 한다.

3.불의지옥을 촬영한 한국영화의 전설적인 장소인 남양주 양수리 촬영장

주지훈, 차태현, 김향기가 케이블카를 타고 건너간 불의지옥은 남양주의 양수리 촬영장에서 촬영되었는데, 이 촬영이후 2019년 남양주 촬영장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강우석 감독 <투캅스>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스캔들>, <올드보이>, <형사>, <음란서생>, <남극일기> 등 수많은 작품이 여기서 촬영되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13년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2016년 부영그룹에 촬영소 부지와 시설을 1천100억원에 팔게 되었다. 2019년 마지막으로 촬영된 영화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인 <자산어보>라고 한다. 

4.도경수가 막춤췄는데 엑스트라들은 즐거워 한 홍대 클럽 장면

홍대 클럽에서 수홍을 죽인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원동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도경수의 춤장면은 그야말로 막춤이었다. 국내 최고 아이돌 그룹의 댄서인 그가 막춤을 춘다는 점이 조금 아이러니 했지만 촬영당시 클럽에 온 보조출연자들은 아이돌이 춤을 춘다는 자체만으로도 신기하게 느껴져서 매우 즐겁게 호응해 줬다. 한편 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하정우는 클럽 분위기 탓에 촬영전 찍었던 맥주 광고의 분위기가 생각나서 조금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5.하정우에게 뜻깊은 장소인 자홍,수홍 가족의 집

자홍,수홍의 집이자 홀로남게된 예수정 배우가 죄책감에 쌓인 도경수와 마주친 골목길은 중앙대학교 상도동에 위치한 곳이다. 하정우는 이 장면을 촬영하는날 놀러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촬영장소가 신인시절 찍었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촬영하던 곳이어서 그에게는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이었다.


6.너무 자세하게 언급되어서 PPL로 오해 받았던 누룽지 밥솥

자홍이 어머니를 위해 꼭 누룽지를 만들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전기밥솥을 선물하려 했다는 설정은 너무 상세하게 묘사되어서 관객들 사이에 "PPL이 아니었냐?"라는 반응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영화의 비난 요소가 되었지만 차태현은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절대로 PPL이 아니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데 캐릭터 설정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서나 경험이라 생각하고 넣었다"라며 극중 밥솥이 갖고있는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사실 김용화 감독에게 밥솥은 의미있는 도구로 등장한다. 감독의 전작인 <국가대표>에서 전기밥솥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바람과 어머니의 사랑을 은유적으로 비유해서 표현한 일종의 메타포로 사용된다.


김용화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막노동부터 운전기사, 각종 장사까지 하는 등 생계를 위해 하지 않을 일이 없을 정도로 바쁘고 고단하게 살았으며, 병든 부모님의 수발을 들다 끝내 장례까지 치뤄야 했던 어려운 시기를 언급한 바 있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는 가족의 사랑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그리고자 하는 진심이 의미있게 담겨있다. 누룽지 밥솥 또한 그런 의미의 장치였다. 

7.삼촌,조카뻘인 두스타가 친남매같은 사이가 된 감동사연

극 중 티격태격 하지만 의외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혜원 맥과 이덕춘. 삼촌, 조카뻘의 나이 차이를 지니고 있지만 실제 촬영 때는 두 사람은 친남매처럼 정겨운 모습을 보여줬고, 주지훈은 츤데레 같은 매력으로 김향기를 지극히 챙겼다.


두 사람이 촬영 도중 친해진 일화가 있는데, 불의 지옥을 넘어오다 케이블카가 추락할뻔한 장면을 위해 당시 세 배우(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모두 와이어를 장착해야 했다. 그런데 보통 와이어가 몸에 너무 꽉 끼어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배우들도 아픔을 느끼게 되는데, 어린 향기가 장시간 와이어에 매달린 연기를 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자, 주지훈이 제작진을 향해 소리 지르고 화를 내며 "향기가 힘들어하니 빨리 좀 촬영을 진행해 주세요!"라고 항의했다.


이래저래 친오빠 같은 주지훈의 배려와 보호 속에 김향기는 연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두 사람은 친남매처럼 시종일관 붙어 다니며 6개월간의 촬영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두 사람에게는 많은 추억을 안겨준 시간이었다.


5부에서 계속…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