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베드신마저도 아름다웠다

조회수 2019. 6. 28. 12: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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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거> 리뷰

[스트롱거,2017]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 제이크 질렌할, 타티아나 마슬라니, 미란다 리차드슨, 클래시 브라운


줄거리

여자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마라톤의 결승점에서 기다리던 ‘제프’(제이크 질렌할)는 폭발음과 함께 정신을 잃는다. 병원에서 가까스로 깨어나 목소리뿐 아니라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 그는 종이에 “에린(타티아나 마슬라니)은?”이라며 그녀의 안부를 묻는다. 천만다행 아무 이상 없는 그녀는 제프가 자기를 보러 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자책하며 그의 곁을 지킨다. 주위의 격려 덕분에 밝은 모습으로 사고를 이겨내는 듯 하지만 에린만은 제프의 본심을 알고 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두 다리를 잃은 남성의 감동적인 재기보다는 인간적인 고뇌와 이를 극복한 사랑의 힘을 부각하기 위해 로맨스에 중점을 두었다. 가슴시린 러브스토리와 냉철한 현실을 이야기 했다는 점에서 <스트롱거>는 매우 의미심장한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


폭탄 테러와 그로 인한 여파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스트롱거>는 익숙하면서도 친숙한 가족 드라마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와 따뜻한 정서를 유지하면서 상처를 앓은 가족의 아픔과 갈등까지 유심히 담아낸다.


물론 중심적 이야기는 주인공 제프와 에린의 러브스토리다. 헤어짐과 이별을 반복하다 재결합을 위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참사로 죄책감과 미안함의 감정이 공존하게 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가는 사랑의 힘이 비중 있게 그려진다. 

폭탄테러라는 끔찍한 참상의 트라우마가 제프를 괴롭히고, 그 와중에 미국인들은 그가 테러범을 잡는 데 공을 세웠다며 그를 영웅화하려 한다. 트라우마와 부담감이라는 이중적인 괴로움 속에서 제프의 희망은 애린이 전해주는 사랑이다. 죄책감과 상처를 동시에 안고있는 남녀가 서로를 보듬으며 위로하는 모습을 영화는 의미심장한 장면으로 담아낸다.


두 다리를 잃은 제프가 에린의 품에 안겨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과 러브신은 전형화된 남녀 관계를 시각적으로 뒤집은 동시에 아름답게 그려졌다. 하지만 <스트롱거>가 진심으로 담고자 한 이야기는 가족애, 희망적인 러브스토리가 아닌 제프로 대표되는 트라우마에 갇힌 인간의 성장이다.


가족과 사랑하는 이의 보살핌 속에서도 제프의 방황은 지속되고, 주변인들마저 힘들게 만든다. '망나니'라는 말을 들어도 무방할 정도로 막 나가는 삶을 사는 실망스러운 이야기가 주를 이룬 가운데 운명처럼 다가오는 각성으로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는 깊이 있는 감동과 성찰을 전한다. 

대중영화적 정서 속에서 현실적인 상황과 심리묘사를 깊이있게 담은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의 연출력과 제이크 질렌할의 내면 연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다리를 잃은 남자의 신체적 고통과 그로인해 내면이 파괴되는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그의 고통을 체감하게끔 만들정도로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된다.


그러한 아픔 속에서 얻게 되는 사랑의 중요성과 삶의 중요성에 대해 영화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긴다. 최악의 삶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임을…


<스트롱거>는 절찬리 상영중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우리 영화 볼래?: <스트롱거>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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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스타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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