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열풍덕분에 '제주도의 부촌'이라 불리는 곳

조회수 2020. 12. 31. 17: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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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살이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여기에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휴식과 여가생활을 위해 귀촌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이미 돈 좀 있다 하는 연예인들은 제주도로 떠난 지 오래다. 그렇다면 ‘제주도의 강남’으로 불린다는 곳의 주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더 알아보도록 하자.

애월읍에서 중심가로 옮겨가
노형동 찾는 부자들 많아져

은퇴한 후 살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 늘 빠지지 않는 제주도. 한 달 살이 열풍에 이어 제주도가 다시 한번 뜨고 있다. 코로나19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제주도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많은 스타트업이 몰려있는 제주첨단과학기술국가산업단지 및 제주테마파크 등 기업들의 관심도 제주도 쏠리고 있다.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먼저 관심이 집중되던 곳은 제주시 애월읍이다. 2017년 1월 기준 애월읍의 3.3㎡당 시세는 1,518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점차 낮아지면서 10월에는 1,458만 원을 기록했다. 시세가 낮아진 이유는 분명했다. 여행객들에겐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히지만 실제 거주하기엔 인프라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외진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시 부동산의 흐름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제주도 중심가로 옮겨갔다. 현재 제주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가장 비싼 부촌으로 노형동과 연동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노형동을 찾는 부자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10억 원 이상의 고급 단독주택을 찾는 이들의 문의가 많다고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했다.

노형동은 전형적인 주거지역이지만 연동은 번화가와 주거지구 중심으로 서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고층 아파트가 많지 않은 제주도지만 이곳에는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노형동과 연동이 ‘제주도의 강남’이라 불린 이유 중 하나는 학군이 좋기 때문이다. 노형동과 연동에 위치한 초·중·고 학교 모두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또한 학원도 밀집해 있다. 제주도의 주택 수요가 이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타운하우스 열풍 지속돼
편리한 교통, 쇼핑, 교육 인프라

2020년 3월 기준 제주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노형동의 노형2차 아이파크로 기록됐다. 2017년 중순에는 전용면적 115㎡가 11억 1700만 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11월 10억 5천만 원을 호가했다. 최근 실거래 기준 1개월 평균은 9억 8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노형2차 아이파크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아파트 노형e편한세상의 2020년 3월 실거래가는 전용면적 163㎡(약 57평) 기준 9억 4천만 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126㎡와 111㎡의 경우 각각 7억 8,500만 원, 4억 5천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처: 유튜버 제주애, twindaddy
제주도에 위치한 단독주택 모습

제주도에서 단독주택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최근에는 타운하우스 열풍이 제주도에도 들어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단독주택으로 불리는 타운하우스들은 노형오거리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공항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풍부한 인프라를 가지면서도 푸른 바다와 한라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노형동의 타운하우스로 카이로스빌리지, 라메종타운하우스 다담하우제 등이 있다. 다담하우제의 경우 5타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매가는 15~16억으로 형성돼있다. 전세로는 7억 5천만 원 정도를 호가한다. 라 메종 타운하우스의 경우 매매가 5억 5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유튜버 제주애, twindaddy
제주도에 위치한 단독주택 모습

2019년 6월 기준 도내 개별주택 가격 공시에 따르면 행정시별로 제주시 단독주택은 1311호로 확인되었다. 여기서 최고가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14억 9천만 원을 기록했다. 이곳은 노형동 우편집중국 인근으로 대지면적 408.28㎡, 건물면적 755.91㎡(229평)의 주택이다.


제주시 노형동에는 특히 유명 연예인이나 전문직 등 고소득 직군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형동은 ‘제주 부촌’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노형동으로 몰리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교통이 편리하고 쇼핑, 교육 등의 인프라가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고소득 전문직 수요자는 물론 최근 유명 톱스타도 고급 타운하우스를 계약했다”고 말했다.

출처: 유튜버 제주애, twindaddy
제주도에 위치한 단독주택 모습
외지인 매입건수 68.3% 감소
침체된 관광산업, 일자리 찾아떠나

제주살이로 뜨거웠던 제주도였지만 최근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다. 거래가 끊기는 것은 물론 집값 하락폭도 계속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이 같은 현상을 중국발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어 집값 하락이 이어주던 와중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탓이라고 보았다.


한국감정원에 의하면 2020년 5월 기준 제주 주택 가격 상승률은 –0.12%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제주도 전체 거래량은 작년 초 기준으로 1,500건을 넘었지만 올 3월에는 1,052건을 기록했다. 외지인들의 매입 건수 또한 작년에 비해 68.3% 감소했다.

출처: 유튜버 제주에, twindaddy
제주도에 위치한 단독주택 모습

제주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사람도 늘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은퇴 노년층이나 국제 학교 입학을 위해 유행처럼 제주도로 밀려왔지만 최근에는 사그라든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침체된 관광산업으로 일자리를 위해 빠져나가는 이들도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집값이 하락할 기미를 보이자 투자자들도 사라져 집값 하락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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