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사태까지' 국내에 있다는 외국인 전용 오피스텔 수준

조회수 2020. 12. 2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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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세계 흐름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돌아오는 듯했던 흐름도 한일, 미중 무역 전쟁으로 멈춘 모양새다. 와중에 러시아는 미국의 방어 체계를 뚫을 미사일을 개발해냈고, 북한은 러시아의 미사일을 모방해 지속적인 위협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주한미군만이 입주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체 어떤 오피스텔일까? 조금 더 알아보자.

저렴한 분양가
공실, 임대 관리 걱정도 낮아

경기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 있는 미군 기지 험프리스 부대 앞에 미군 전용 오피스텔 ‘캐피토리움’이 2018년 11년 준공되었다. 캐피토리움은 대지면적 약 4100㎡에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이며, 328세대와 404대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외국인 전용 오피스텔로, 이용 가능한 인원은 외국인 및 사병들로 제한된다. 단, 미군 장교나 군무원이 아닌 인근 험프리스 부대의 사병을 대상으로 한다. 험프리스 부대의 80%가 일반 사병으로, 캐피토리움은 미군 주거 권장구역 내에 위치해 있어 공실, 임대 관리 걱정이 적다. 다만 미군 당국의 안전도 검사와 각종 등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안정리는 2016년 이후 토지 시세가 급등하기 시작한 곳이다. 그러나 캐피토리움 분양 관계자는 “캐피토리움은 안정리 토지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16년 이전에 진행된 프로젝트여서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된 캐피토리움은 전용 18, 19, 20, 22, 23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호실이 화장실을 2개 갖추고 있다. 방 수는 전용 20평까지 2개이며, 22평부터 3개로 구성되어 있다. 네이버 부동산 확인매물에 따르면 현재 전용 23평의 매매가는 2억 7000만 원이며, 22평의 전세는 1억 6000만 원, 월세는 보증금 1000만 원에 90만 원이다.

'험프리스 부대' 대상으로
얻을 수 있는 높은 임대 수익

캐피토리움 인근에 위치한 험프리스 부대는 “이곳의 주소는 캘리포니아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본래 1919년 일본군이 강제로 한국인을 동원해 군사 비행장으로 만들었고, 1950년 6.25전쟁에서 미군이 현 부지에 비행장을 건설하면서 형성되었다.


이후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으로 현재 험프리스 부대는 435만 6800여 평의 최대 미군 기지가 되었다. 이곳에 주둔하는 부대만 40여 개로, 부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생활시설 단지에는 가족과 일부 한국군, 상업시설 직원들을 포함해 4만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부대 밖에서 거주하고자 하는 미군의 수요도 많다. 이들은 미군이 영외 거주 미군에게 권유하는 ‘미군 주거 권장구역’에 주거하는데, 캐피토리움은 이곳에 위치한 신축 오피스텔인데다가 미군 전용이라 선호도가 높다.


팽성읍의 중개업자는 “군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 사업의 최대 장점은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것보다 임대수익이 높은 편인데다, 공실 걱정이나 임대 관리 걱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캐피토리움은 험프리스 부대 정문 방향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험프리스 부대와 캐피토리움이 위치한 팽성읍은 2016년부터 미군 수가 급증하면서 주택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서 안정리 일대의 토지가격이 급등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타깃층을 명확히 제시한 캐피토리움, 영리한 부동산 투자 중 한 가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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