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황태자로 지목된 남자, 138억 미국 대저택 구입설 알고보니

조회수 2020. 12. 2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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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 영국 왕실과 한국 왕실 비교글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현재까지도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통을 이어나가는 영국과는 달리 한국 왕실은 산산이 흩어진지 오래다. 대한민국의 왕실 후손들은 대부분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로 떠났기 때문이다.


한국에 남은 의친왕의 아들이자 마지막 황손인 가수 이석은 극심한 생활고로 자살 시도를 9번이나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왕실의 손자들은 자신들의 옛 재산을 찾기 위해 소송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조선 왕실 후손이 미국에서 138억 원의 대저택을 사들였다고 해 화제가 되었다.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 국립고궁박물관
대한제국 황태자인 영친왕(가운데)과 이방자 여사(오른쪽)와 줄리아 여사(왼쪽)
대한제국 재산 규모 당시 약 500억
고종 손녀·증손자 소유권 관련 소송 패소

대한제국 황실 재산은 1945년 광복이 이루어진 후 대부분 국유화되었다. 1950년 4월에 ‘구왕궁재산처분법’이 제정되면서 황실 재산은 국유화되었고 존치할 필요가 없는 재산은 매각하거나 대여하는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다. 광복 직전 대한제국 재산 규모는 당시 기준 약 500억 원에 달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대한제국 황실의 재산이 모두 국유지로 전환된 것은 아니다. 당시 미 군정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침투해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는 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 이로 인해 궁내의 문화재들이 시장에서 헐값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궁까지 거래되는 경우도 있었다.

2017년에는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의 손녀와 증손자들이 과거 소유한 땅에 대한 소유권 관련 소송에서 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땅은 연희동 안산 일대 임야 1만 179㎡으로 개별공시지가로 따지면 2017년 기준 30억 정도의 가치가 있는 땅이다.


또한 2017년경 의친왕의 차녀 이해원 옹주가 경기도 하남의 무허가 판자촌 단칸방에 아들과 함께 산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부의 생활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이해원 옹주는 올해 2월 103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앤드류 이, 약 138억 원에 매입
7개의 침실과 3개의 욕실

최근 미국에서 조선 왕실 후손이 미국 대저택을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즈(LAT)는 2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조선 왕실 후손으로 알려진 앤드루 이 씨가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시 소재 저택을 1260만 달러(약 138억 원)에 매입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즈(LAT)는 이 같은 사실을 “왕에게 어울리는 호화로운 저택이 한 왕자에게 팔렸다”고 표현했다. 또한 현지 부동산 중개인 단체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를 인용하여 사우전드오크스시에서 거래된 매물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앤드루 이 씨가 매입한 이 대저택은 20에이커(약 8100㎡)에 달한다. 이곳에는 7개의 침실과 13개의 욕실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와인 시음실, 영화관, 체육관 등이 있으며 야외에는 고급 풀장과 온천, 테니스장까지 갖추고 있다고 LAT는 보도했다

왕세자 취임식에 참석한 조선 왕조 마지막 후예 이석과 앤드류 리
VAPN 서비스 업체 PIA 설립
왕세자 책봉 예식도 열려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난 앤드류 이씨는 그는 미국에서 가상사설망(VAPN) 서비스 업체 PIA를 창업한 사업가로 고종의 친손자다. 부친이 조선 왕조 후손이라는 점을 알려주지 않아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성장하였는데, 2013년에서야 비로소 왕실 가족임을 알게 되었다고 밝혀졌다.

이로 인해 앤드류 이 씨는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이석 이사장의 후계자로 지명되었다. 2018년에는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한 식당에서 앤드류 이씨를 왕세자로 책봉하는 예식을 열기도 했다. 한편 앤드루 이 씨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한인들을 돕기 위해 왕실을 대표해 LA 한인회에 10만 달러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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