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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부자가 640억 펜트하우스를 1년 만에 손해 보고 판 금액

조회수 2020. 11. 2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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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은 무선 청소기로 유명해진 영국 기업이다. 그 기업의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은 발명가이자 산업 디자이너로, 다이슨을 창업한 후 청소기, 드라이어 등 연이어 성공시켰다. 그 이후 그의 이름을 딴 디자인 시상식 ‘제임스 다이슨 상’이 만들어질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다이슨의 기업가치는 한화로 약 6조 1500억 원이며 그의 재산은 42억 달러로 추정된다. 영국 최고 부자로 불리는 그가 최근 싱가포르에 구매했던 펜트하우스를 매각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 발명 시작해
대박 난 청소기, 다이슨

제임스 다이슨은 진공청소기에 달린 먼지봉투를 제거하고자 했다. 진공청소기를 생산하는 대기업에 먼지봉투를 제거해달라는 질문에 ‘그냥 써라’라는 대답을 얻은 후, 직접 발명을 시작했다. 결국 기술을 발명하여 여러 기업에 기술을 판매하려 했으나 실패한다. 기업이 자신의 기술을 사지 않아 창업을 했고, 자신의 이름을 딴 ‘다이슨’을 설립한다.

청소기로 시작한 다이슨은 현재 날개 없는 선풍기, 스타일링기 등 생활 전자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소 고가의 전자제품이지만 좋은 성능으로 인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대폭 성장하며 2017년에는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는 LED 조명 시장에도 진입 중이며, 데스크 조명을 국내에서도 출시했다.

싱가포르 내 최고층 빌딩
대규모 저택

그가 매입한 싱가포르의 펜트하우스는 싱가포르 업무지구 정중앙에 위치해있다. 싱가포르 내에서 최고층 빌딩으로, 다이슨은 제일 상부 3개 층의 윌릭 레지던스를 매입했다. 해당 레지던스는 21,108 제곱피트, 즉 593평이로 640억에 달한다. 해당 레지던스 침실이 5개, 부엌이 2개로 아주 대규모 저택이다.

또한 와인을 600병 보관할 수 있는 와인셀러와 수영장이 옵션으로 설치되어 있다. 해당 건물 저층에는 쇼핑센터가 들어서 있으며 지하 3층에는 지하철역이 연결되어 있다. 해당 레지던스가 있는 탄종 파가 센터는 식당은 물론이고, 극장, 도서관 등 문화시설도 누릴 수 있는 건물이다.

목적은 다이슨 본사 이전
세금 때문이란 추측도...

그가 싱가포르에 집을 마련한 이유는 다이슨의 본사를 이전하기 때문이다. 다이슨의 본사는 영국에 위치해있다. 영국 중부에 있는 맘즈버리에서 대륙을 옮겨, 싱가포르로 향한다. 본부 이전은 시장 확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이슨은 특히 아시아에서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유럽이 21%, 미주지역이 19% 성장할 동안 아시아는 73%의 실적 성장이 있었다. 따라서 주력 시장인 아시아에 초점을 맞추고, 나아가 중국 시장으로 확장할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다이슨은 2018년 10월, 전기 자동차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싱가포르에 건립하고 경영진들의 거주지 이동으로 기업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2020년에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싱가포르 공장은 2021년부터 가동된다.

일각에서는 본사 이전이 시장 확장과 기업 성장이 아닌 세금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다이슨은 지난해, 영국에서 세 번째로 세금을 많이 낸 기업이다. 한화로 약 1,894억 원의 세금을 지불했다. 그런데 싱가포르는 비교적 세금의 납부가 적은 국가이다. 영국의 법인세가 19%인 것에 반해 싱가포르의 법인세는 17%에 불과하다.

영국의 대표 기업인 다이슨의 본사 이전 소식에 몇몇 자국민들은 실망을 표하고 있다. 영국 내에 브렉시트의 문제로 인해 영국의 기업이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세 회피 목적 논란이 계속되자 다이슨 측은 본사 싱가포르 이전은 세계 경영과 전기자동차 등 신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본사 이전과 함께 싱가포르 거주를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다이슨의 펜트하우스가 지난 10월 매각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매각가는 6천2백만 싱가포르 달러(약 520억)로 약 100억에 달하는 금액 손실을 보면서까지 되팔았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실 이는 다이슨이 싱가포르의 한 전기차 업체 인수를 포기하면서 함께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슨의 싱가포르 펜트하우스를 구매한 사람은 인도네시아 출신 레오 코 구안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프트웨어 기업 SHI 인터내셔널의 회장이자 공동창업자이다. 한편 제임스 다이슨은 매입 당시 가격의 15% 이상 낮은 금액으로 펜트하우스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싱가포르에서 거주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전기차 사업은 백지화됐지만 다이슨은 현재 '풋프린트'에 대한 연구개발(R&D)과 기타 사업을 확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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