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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이렇게..' 환 공포증으로 논란된 화성시 아파트의 실제 모습

조회수 2020. 9. 18. 18: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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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비슷하게 생긴 아파트 외관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타 단지와의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아파트 외벽에 색채를 입히고 구조를 다양화하는 등의 외관 특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파트 외벽에 디자인을 입힌 단지들은 뛰어난 가시성 덕분에 입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인지도가 높아진 아파트들은 입소문을 타고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사례는 화성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과연 어떤 아파트일까?


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반도건설만의 마케팅 전략

2018년도에 준공된 화성시 유보라 아파트는 건설 당시 일반 아파트와는 다른 독특한 외관을 자랑해 화제가 되었다. 아파트 외벽은 작은 사각형이 빽빽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각 사각형 안에 또 다른 무늬가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성시 유보라 아파트의 건설을 맡은 반도 건설은 이전부터 분양 시장에서 외관 특화 전략을 내세운 사업체로 유명하다. 반도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유수의 건축 디자인/설계 전문 사무소와 협업해 아파트 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개발을 진행하는 등 아파트 차별화의 선두주자로 불린다.

특히 반도건설에서 집중하는 색채 차별화 마케팅은 이전의 단조로운 컬러 중심에서 벗어난 생동감 있는 색채를 사용하는 것에 집중한다. 또한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위해 전체적으로 비슷한 계열의 컬러를 사용하는 대신 채도와 명도에 차이를 둬 일체감과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눈에 띄게 화려한 아파트 외관

이러한 차별화 전략 이후 반도건설의 유보라 브랜드 단지들은 일반적인 외관에서 탈피해 ‘반도유보라’만의 생동감 있는 색채로 건설되고 있다. 실제로 반도건설은 경기도 주관 2017년 공동주택 품질 검수에서 의정부 민락 2 반도유보라 아이비 파크 외관에 적용된 색채 특화 디자인을 인정받아 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12월 분양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는 단지 외관에 일반 아파트에는 잘 쓰지 않는 안정감 높은 오렌지 계열의 색상이 사용되는 되어 화제가 됐다. 2019년 3월에 분양된 울산 송정지구 반도 유보라 아이비 파크도 생동감 있는 색채로 분양 전부터 화려한 색감으로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과연 좋기만 할까?
주변 주민들의 반응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아파트 외벽에 대해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 근처의 주민들은 외벽의 화려한 무늬나 색깔이 보기 괴롭다며 항의하거나 신고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성 유보라 아파트 근처에 살고 있는 한 거주자는 구멍이 다 뚫려 있는 것 같은 외벽 디자인으로 인해 환 공포증을 유발해 시각적으로 괴롭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사 측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디자인은 디자인 심의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조망권 침해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법적으로 주거환경의 이익에 대한 권리침해는 건설사에 주장 가능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실제로 옆 아파트 주민인 이 모 씨는 ‘구멍이 다 뚫려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소름 돋는다’며 ‘조망 때문에 커튼을 닫고 살고 있다’라는 고충을 토로했다. 작은 사각형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디자인으로 인해 멀리 사는 주민들이 아파트 외관을 보면 환공포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하지만 건설사 측에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이 건설사 측에 항의 전화를 한 결과 건설업체는 세대 안에서 블라인드 등의 조치를 취할 순 있지만 도장은 바꿀수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때문에 현재로써는 건물 외벽을 바꾸지 못하고 블라인드나 커튼을 치는 것이 주민들에게 최선의 대책인 실정이다.

현재까지 아파트 외벽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화성(동탄2신도시) 유보라 아파트의 시세는 34평형 (공급 115㎡, 전용 85㎡) 전세가가 4억이며, 매매가는 8억 9,500만 원이다. 39평형 (공급 131㎡, 전용 97㎡)의 경우, 전세가가 4억 3,000만 원이며 매매가는 9억 3,000만 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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