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1억 올랐습니다, 미친 집값 상승 보여주는 동네

조회수 2020. 8. 27.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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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뮤니티에서는 세종시 집값 상승이 화제 되고 있다. 올해 세종시 아파트값이 20%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 내놓은 7·10 대책 이후 서울의 집값은 잡히지 않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연이은 대책이 오히려 시장에서는 집값 폭등 기대와 이를 우려한 매수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을 밝혔다.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관계업자들은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 또한 집값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자고 나면 수억 원이 오른다” 세종시 집값 폭등

“하루에 1억씩 오르는데..”, “세종시가 미쳤어요” 최근 세종시 집값 상승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이다.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라 평가되고 있는 세종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20.19%에 달한다. 자고 일어나면 수억 원씩 오르고 있다고 관계업자들은 말했다.


실제로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10단지 아파트는 지난 7월 25일 7억 5000만 원에 실거래가가 성사되었다. 이후 29일에는 8억 4000만 원의 호가가 형성되었다. 4일 만에 1억 넘게 값이 상승한 것이다. 새롬동 새뜸마을1단지 메이저시티푸르지오도 이와 비슷했다. 불과 3일 전 6억 6000만 원이었던 매맷값이 7억 6000만 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한솔동 첫마을5단지푸르지오는 7월 23일 4억 3000만 원이었던 실거래가가 7월 25일에는 5억 5000만 원을 호가하더니 8월 6일에는 6억에 도달하였다. 다정동 가온마을6단지 중흥S클래스센텀의 실거래가도 2월 27일 7억 8500만 원에서 8억 4000만 원으로 상승하였다.


이런 갑작스런 집값 급등에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부동산 관련 업자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가뜩이나 집값에 거품이 끼었는데 행정수도 이전 논란으로 거품이 더 끼고 있는 것 같다.”라며 우려 섞인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부동산 관계업자들은 "그마저도 행정수도 이전 소식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려는 경우가 많아 호가를 다 줘도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덧붙였다. 집값 과열 현상은 세종을 넘어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일주일 만에 아파트값 상승률이 0.07%에서 0.26%로 뛰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 123㎡ 분양권은 지난 5월 10억 2487만 원에 팔렸는데 4억 원이 넘게 올라 14억 4115만 원에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 기름 부은 격

전문가들은 여권발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세종시 등 충청권의 집값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 입을 모았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관련 발언을 한 7월 20일 전후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평균 4,000만 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부동산 관계업자는“세종시 특정 단지들이 행정수도 이슈 이후 호가가 올라가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실거래 가격이 수억 원 폭등한 것은 아직까지 아니다”라고 전하면서 “근거 없는 집값 폭등 소식으로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을 흔들고 있고 세종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입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7·10 대책으로 주춤했던 세종시의 부동산 집값을 상승할 수 있는 호재가 작용된 것은 사실”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는 “향후 신고가액의 상승폭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다.

“20억 대에 실거래” 지붕 뚫린 광교 집값

세종시 이외에도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곳이 있다. 수원 광교는 서울 집값이 주춤하고 있는 동안 빠르게 큰 폭으로 오르며 서울의 마포·용산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대출 규제로 ㅇ 인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의 풍선효과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수원 광교의 대장주 아파트라 불리는 중흥S클래스 전용 129.4㎡가 지난 5월 21억 원에 거래되었다. 지난해 9월 동일 평형이 16억 74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된 것에 견주어보면 시세는 불과 8개월여 사이에 4억 원 이상 오른 것이라며 부동산 관계업자들은 말했다.

이밖에도 9억~15억 원 사이의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힐스테이트광교 전용 97㎡는 지난 7월 14억6500만 원에 거래되었다. 마포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가 15억 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것에 비교해보면 시세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광교에는 삼성전자 등 일자리와 함께 고소득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후수요와 함께 입지적 우수성도 뛰어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광교의 최근 상승세가 대출 규제 완화의 영향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해 매입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수원의 올해 6월까지의 아파트 거래량은 9596건으로 1만 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원 자치구별로는 영통구의 1월에서 6월까지 거래량이 3330건으로 가장 많으며 권선구 2844건, 장안구 2453건, 팔달구 969건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교호수공원이나 근처에 있는 단지들은 조망이 좋고 옆에 삼성 산업단지도 있어서 배후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또한 "광교를 중심으로 수원의 다른 지역들에서도 집값 키 맞추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예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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