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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스

26살에 결혼, 예물 팔아 생계 유지하던 전직 유도선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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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창업을 꿈꾸기 마련이다. 그러나 마땅한 아이디어도, 개발 실력도 없는 이에게 창업은 그저 한순간의 꿈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러한 아쉬움을 딛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꾸려나간 이가 있다. 디컴퍼니 박헌석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전직 운동선수였던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생산직에 뛰어들었다 창업에 도전했다. 창업에 대한 노하우는 부족했을지라도, 누구보다 먼저 뛰어난 상품을 바라보는 안목으로 매출 상승을 도모해왔다. 운동 기구 브랜드 '리즈핏'으로 연 매출 20억 원을 바라보고 있는 디컴퍼니 박헌석 대표를 만나보았다.

출처디컴퍼니 박헌석 대표

◎ 간편한 사용법으로 주부들 사이서 인기


디컴퍼니의 성장을 도모한 제품은 ‘리즈핏 스틱’이다.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기구로, 자연스러운 바디라인 생성도 도와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제품 구성은 매우 간단하다. 양옆에는 손잡이가, 가운데에는 360도 회전하는 돌기가 자리하고 있다.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로 내구성은 높이고, 휴대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겉면은 부드러운 TPR소재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힘을 주어 마사지를 하면 피부가 밀릴 때가 있는데, 이 소재 덕에 자극이 덜하죠.” 이미 시중에는 다양한 마사지 기구가 출시된 상황이다. 박헌석 대표 역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차별화된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리즈핏 스틱은 손잡이 한쪽이 탈부착 되어, 가운데 돌기 개수 조절이 가능합니다. 소비자는 개수를 바꿔가며 원하는 마사지 강도를 만들어 낼 수 있죠.”


디자인과 편리함을 모두 잡은 덕에, 리즈핏 스틱은 출시 3개월 만에 2만 개 판매를 돌파하게 된다.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TV를 보고 다리를 밀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고가의 마사지숍에 갈 필요 없이, 일상에서 쉽게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가 있는 거죠. 서비스 직종과 헬스 트레이너, 요가 강사 등에게도 수요가 꾸준한 편입니다."

출처유도선수 시절 박헌석 대표의 모습

◎ 이른 결혼으로 ‘생산직’ 선택


사실 박헌석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유도 선수로 활동해왔다. 대학 역시 생활 체육학과를 선택해 그 꿈을 이어나간다. "26살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가정을 꾸렸습니다. 아이가 있었기에 생계유지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운동을 포기하고 페이가 높은 생산직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유도라는 한 길만 걸어온 그가 생산직에 적응하기란 어려웠다. 왕복 4시간에 이르는 출퇴근 시간과 잔업으로 인해 길어지는 업무 시간, 그리고 서서 일한다는 점은 그 어려움을 더욱 배가시켰다. 그래도 그는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버텨냈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초반엔 결혼 예물을 되팔아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나중엔 아내의 결혼반지까지 팔 지경에 이르렀죠." 최악의 상황에 치닫자, 박헌석 대표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 차라리 창업을 통해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더욱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근무를 계속해나가며 사업 아이템 구상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저는 저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지 않았습니다. 자본이 풍족한 것도 아니었죠. 이런 저라도 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뭘까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낸 결론은 '온라인 도매 유통'이다.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박헌석 대표가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사업 아이템이었다. 

출처리즈핏 스틱은 종아리부터 발, 목 등 마사지가 필요한 모든 부위에 사용 가능하다.

◎ 부종 심했던 아내 보고 아이디어 떠올려


박헌석 대표는 1,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디컴퍼니를 창업했다. 생활용품부터 아이디어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쌓아나갔다. 그가 판매했던 스탠드 행거의 경우 판매 개수만 2만 개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자신의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공급 업체에서 가격을 올리면 그달 매출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자, 그는 자신만의 브랜드로 시장에 승부하고자 결심했다. "선수 시절 부상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과 마사지는 필수였습니다. 그래서 스포츠마사지 자격증까지 취득했죠. 이런 경력을 살려 스포츠용품 판매 브랜드 '리즈핏'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운동 트렌드에 따라 제품을 선택했다. 판매 호조를 이룰 거라 판단했지만 시장에 즐비한 경쟁자를 이겨내기란 역부족이었다. 계속된 판매 부진으로 난항을 겪던 그때, 아내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내가 다리 부종으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TV를 보며 다리를 주무르는 게 일상이었죠. 그 모습에 '마사지' 용품을 판매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마사지는 트렌드와 관계없이,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게 되는 행동입니다. 나아가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과 서서 일하는 직종 모두를 공략할 수가 있습니다.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거죠."

출처현재 리즈핏 스틱은 홍대요가웍스에서 수업 전후 준비 운동 기구로 사용 중이다.

박헌석 대표는 직접 중국 공장에 찾아가 마사지 용품들을 수입해왔다. 이후 필라테스 및 요가 강사, 헬스 트레이너에게 피드백을 들으며 근육 이완에 효과적인 제품을 찾아 나섰다. 그중 가장 효과가 좋았던 제품이 '리즈핏 스틱'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리즈핏 스틱은 3개월 만에 2만 개 이상이 판매되며 성공을 알렸다. 초반엔 40대 여성의 구매율이 가장 높았으나, 이후 맘 카페에 입소문이 나 30대 여성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 "다리뿐만 아니라 목, 팔 등 근육이 자주 뭉치는 곳에 효과가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휴대하기도 편해 운동하는 분들에게도 인기를 끄는 중입니다."

출처제품 회의를 진행 중인 박헌석 대표와 직원들의 모습

◎ 리즈핏 스틱 하나로 연 매출 4억 원 증가


리즈핏 스틱은 박헌석 대표가 사업을 계속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그는 전부터 스포츠용품을 판매해왔으나, 들쑥날쑥한 매출로 고생해왔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면 막노동을 하거나 주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직원을 채용한 지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전에는 발주부터 포장, 고객 관리, 정산 등 모든 걸 다 저 혼자 해냈죠."


그는 마케팅도 외주를 맡기지 않았다. 마사지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SNS에 올려 홍보했다. 덕분에 유명 운동 강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SNS 계정에 자발적으로 후기를 남겼고, 이후 리즈핏 스틱의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현재 리즈핏 스틱은 홍대의 한 요가원의 필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리즈핏 스틱 판매 전후 매출 차이도 엄청나다. 과거 연 매출은 3억 원 선이었지만, 리즈핏 스틱을 판매하기 시작한 해 매출은 7억 원을 기록했다. 혼자 운영했던 회사도 이젠 5명의 직원과 함께하는 중이다. "리즈핏 스틱은 국내 온라인 시장에만 판매해왔습니다. 이제는 아마존으로 판매 루트를 늘릴 예정이죠. 회사가 여기서 더 자리를 잡는다면 직접 운동 기구를 제작해 운동 브랜드로 특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좋은 CEO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뭘까요.

"직원들이 역량을 내고, 고생한 부분을 회사 복지로 보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 회사 생활이 제조업에서 근무할 때입니다. 쉬는 날도 거의 없이 하루 12시간을 일해왔죠. 이러한 업무 환경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잘 알기 때문에, 제 직원들은 편안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노력 중입니다."


- 창업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다면요.

"잘 아는 분야를 먼저 공략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스포츠마사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마사지 용품의 효과를 파악하기 수월했습니다. 주변에 운동하는 지인들도 많아 조언을 구하는 것도 가능했죠. 이렇게 원래 잘 아는 분야라면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하기가 쉽고, 나아가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더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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