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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도 놀라게 한 영업이익 '93%' 자랑하는 회사의 복지수준

조회수 2020. 4. 1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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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 1위 넥슨을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화려한 실체와 달리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넥슨의 매각은 실패로 돌아갔다. 속빈 강정으로 평가받은 넥슨이 지속된 실패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실체를 조금 더 알아보자.

1. 네오플

넥슨의 핵심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이 바로 네오플이다. 네오플은 '던전앤 파이터'를 만든 회사로 넥슨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2001년 벤처신화 허민과 그의 동료 5명이 창업한 회사이지만, 첫 시작은 고주파를 이용한 잠 깨우기 장치 개발, 제조업체였다.

그러나 허민에 의해 네오플은 게임회사로 변모했다. 창업주인 허민이 과거 게임을 개발했던 경험에 따라 네오플을 게임회사로 이끈 것이다. 이로 인해 네오플뿐만 아니라 넥슨을 먹여살린 '던전앤 파이터'를 2005년 8월 출시하게 된다

던전앤 파이터는 핵인 슬래시류 게임으로 특유의 타격감과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았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하여 중국 1위 게임이 되면서 2009년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본래 네오플은 던전앤 파이터 이전 개발했던 18개의 게임을 연달아 실패하여 30억 원의 빚을 진 기업이었으나 던전앤 파이터 출시를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2. 넥슨에 인수된 네오플

네오플은 2008년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넥슨에 인수되었다. 넥슨의 김정주 대표는 인수금액 3852억 중 3200억 원을 차입해 네오플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김정주 대표의 선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투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기준 네오플의 매출은 1조 3056억 원이다. 넥슨코리아의 별도 기준 매출인 9468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넥슨코리아는 2017년 매출이 1조 297억 원에서 줄어든 가운데 네오플의 매출이 1조 1495억 원에서 1561억 원 증가했다는 점이 현 넥슨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네오플의 매출의 대부분은 중국 던전앤 파이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플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이 1조 2394억 원, 일본 14억 원, 국내가 571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에서는 약 75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게임 IP가 주력 사업인 만큼 네오플의 순이익률도 높다. 2018년 네오플의 매출 1조 3056억 원 중 순이익은 무려 1조 2252억 원으로 무려 93.8%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2005년 약 42억 원 매출을 올렸던 과거와 비교하면 13년 사이 약 310배 늘어난 셈이다.

3. 직원 복지는?

현재 네오플은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직원 수는 약 600명이다. 창립 당시 네오플의 복리후생은 숙식 및 핸드폰 요금 제공뿐이었으나 현재는 생활, 교육, 건강, 여가 4종류로 나뉘어 직원 복지를 책임지고 있다. 우선 제주도에 있는 만큼 주거, 항공료가 지원되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외에도 삼시 세끼를 전액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메뉴가 다른 2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출산 유아휴직 제도가 100% 운영되고 있으며 마일리지 카드를 통해 1년에 총 4회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다. 이외에 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비와 건강관리를 위한 종합 건강검진이 제공된다. 3, 6, 9년 근속마다 10~20일의 휴가와 50~500만 원의 휴가비를 지원하며 게임 회사인 만큼 넥슨 캐시 또한 매월 3만 원 지급된다.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넥슨은 네오플 창업주 허민을 영입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네오플과 넥슨이 운영하는 게 아닌 텐센트가 게임 운영을 맡았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텐센트가 운영하는 던전앤 파이터는 국내와 다른 게임이라고 해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이 문제인가 운영이 문제인가. 네오플 신화가 위태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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