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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비싸지만 앞으로 더 전망이 좋다고 평가되는 서울 지역의 특징들

조회수 2020. 3. 28.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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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를 기점으로 강남의 미래가 바뀌었다. 그저 낙후된 지역 중 하나에 불과했던 강남은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인해 개발의 중심지로 선정된다. 논밭이 가득했던 곳에는 아파트가 들어섰고, 국내의 내로라하는 재벌들을 끌어모았다. 그렇게 강남은 대한민국의 대표 부촌으로 떠오른다.

그런데 최근 부동산 시장이 강남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들썩이고 있다. 시대를 풍미했던 구축 아파트들이 하나둘 재건축을 준비하면서부터다. 이로 인해 서울 부의 지도는 새롭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네는 어디일까?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모두가 인정하는 부촌, 압구정동

압구정은 강남 내에서도 진짜배기로 손꼽히는 동네다. 과거부터 명당자리로 평가받으며 귀족들을 불러 모은 것은 물론, 현재까지도 뛰어난 입지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앞에 한강이 흘러 뛰어난 뷰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압구정 로데오 거리, 갤러리아 백화점 등 상업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주거지로서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지가 바로 ‘현대 아파트’이다. 중대형 평형대와 한강 뷰로 건설 당시부터 고위 공무원과 대기업 오너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재건축이 완료되었을 때 기대감이 엄청나다. 옆에 위치한 한양 아파트와 함께 신축으로 변신한다면 압구정 부동산 시장은 매번 고가 행진을 이어갈 것이다. 이러한 기대감 때문에, 계속되는 재건축 사업 무산에도 불구하고 압구정 부동산 가격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반포동

반포는 우수한 교통망으로 유명하다.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 강남과 강북 모두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다. 고속터미널역까지 자리해, 광역 교통망까지 확보한 건 덤이다. 게다가 이미 지역 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진 상태다. 학군은 다소 저평가 되어 왔으나, 최근 꾸준히 높은 명문대 진학률을 보여주며 점차 학군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

압구정과 달리, 반포는 어느 정도 재건축이 진행되어 있다. 이 중 '아크로 리버파크'는 2019년 평당가 1억 원을 돌파해 강남 대장주 아파트로 떠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반포 주공 재건축까지 남아 있다. 1단지에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평가받는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3단지의 경우,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시공사 선정에 참여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계속되는 재건축 소식으로 현재 반포동은 압구정동의 유일한 적수로 주목받는 중이다.

출처: joins
전통 부촌, 동부 이촌동

동부 이촌동은 바로 앞쪽으로는 한강을, 뒤쪽으로는 남산을 두고 있는 배산임수 지형의 정석이다. 옆 동네 한남동과 달리 언덕이 없는 평지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강북의 아파트 부촌으로 인기가 많았다. 또한 강남-광화문-여의도 중심에 있어, 업무 지구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그러나 압구정과 상황이 비슷하다. 30년 이상의 '맨션'들이 가득하지만, 재건축 사업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첫 삽을 뜨게 된다면, 강북 최고 부촌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housingherald, mk
재건축 대어, 개포동

압구정동을 위협하는 동네가 반포라면, 개포동은 반포의 집값을 넘보는 존재다. 한때 '개도 포기한 동네'라 불리기도 했지만, 대규모 재건축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강남 부촌의 지도가 뒤바뀐다. 2019년 개포동 3.3m²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418만 원으로 압구정동(6.531만 원)과 반포동(7.213만 원)을 거뜬히 제쳤다.


출처: (좌) 래미안블레스티지, (우) 디에이치아너힐스 / mk

개포동이 비한강변임에도 주목받는 건 대치동과의 접근성 덕분이다. 학원가와 가까운 것은 물론, 개포동 주위로 중대부고, 중동고, 중산고 등의 인기 학군이 모여 있다. 더불어 앞뒤로 양재천과 대모산이 존재해,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우수한 교육 환경과 풍부한 녹지 덕분에 학부모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개포동은 재건축 사업 속도가 뎌딘 압구정동과 분위기가 다르다.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디에이치아너힐스를 시작으로, 개포주공 재건축 사업에도 불이 붙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한동안 개포동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출처: dailian, hankyung

목동은 국내 최고의 교육특구로,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중학교와 유명 학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유해 시설이 시설도 없고, 병원·백화점과도 가까워 자녀가 있는 이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 자사고 폐지 등 교육제도가 개편되면서, 학군 프리미엄이 붙은 목동을 향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으며 양천구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간 서울 부동산 시장은 소위 '그들만의 리그'였다. 이러한 현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울 곳곳의 대장주 아파트들이 재건축 소식을 발표하며 순위가 뒤바뀌는 추세다. 이미 최고의 주거 입지로 판명 받은 동네들이 과연 얼마나 새로워진 모습으로 부동산 시장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정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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