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해본 선배들이 말하는 기숙사 vs 원룸 vs 하숙, 정답은?

조회수 2020. 6. 26. 12: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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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됐다. 거주지 인근에 배치되는 중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는 개인의 선택으로 위치가 정해진다. 통학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거리가 멀다면 잠시 독립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무작정 첫 자취를 시작하기 전에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개인 성향에 따라 어떤 자취 형태가 좋을지, 선배들의 조언을 모아두었다. 

대학생들의 청약전쟁, 기숙사

대학교 기숙사는 없어서 못 들어가는 곳 중 하나다. 원룸은 물론이고 하숙보다 저렴한 월세에 관리비도 들지 않는다. 학교와 가까워 등교가 쉽고 교내 도서관, 식당, 매점, 헬스장 등 각종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비 절약에 유리하다. 그러나 기숙사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생활이 관리된다는 점이다.


삼시 세끼가 제공되지만 맛이 없을 수 있고 통금과 점호, 벌점 제도가 있어 모임이나 외부 활동을 즐긴다면 입주를 후회하기 쉽다. 일부 미션 스쿨은 새벽 기도를 위해 기숙사 전원을 깨우는 등 별도의 규율을 적용하기도 한다. 한 기숙사생은 대부분의 기숙사가 다인실인만큼 룸메이트와 생활, 관계에 신경 써야 하며 개인 시간이 적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가족 같을 수 있을까? 하숙

그간 잊혔던 하숙은 드라마 1988관련 시리즈를 통해 부각된 방안 중 하나다. 하숙 경험자는 하숙 생활을 '잔소리 덜한 엄마 아빠와 사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하숙집은 기숙사와 달리 통금 제한이 없으며 정해진 시간마다 '집 밥'을 먹을 수 있다. 월세에 공과금이 포함되어 있어 가격이 기숙사보단 높지만 원룸보다 낮은 가격에 거주할 수 있어 기숙사에 떨어진 학생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일반 가정집의 방을 하숙생이 나눠쓰는 형태라 소음에 약해 노래나 영화 감상에 제약이 있다. 통금은 없지만 친구, 연인 등 지인 초대가 어려운 곳이 많다. 다만 한 하숙생은 다 참을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이라고 밝혔다. 보통 한두 개의 화장실을 하숙생들이 나눠써야 해 출근, 등교 시간이 겹칠 때가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이외에 원하는 음식(냉동)을 구비하기 어렵고 개인 음식, 물품 도난의 위험이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제기되었다. 

생각보다 비싼 자유, 원룸 자취
자취방은 살기 나름이다

개인 사생활과 생활의 자유를 추구한다면 자취는 최선의 선택이다. 기숙사와 달리 통금이 없고 하숙과 달리 타인의 눈치를 보거나 화장실 사용에 제약도 없다. 한 대학생은 "냉장고를 냉동 족발이나 술로 가득 채웠다"라며 크게 만족했다. 언제든 지인을 불러 모임을 가질 수 있으며 씻는 것부터 청소까지 터치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자취의 최고 장점으로 지목했다. 

반면 자취의 최대 단점은 거주 비용이 높다는 점이었다. 월세 자체가 하숙보다 10만 원가량 높은 데다 각종 공과금 그리고 쓰레기봉투부터 조미료, 식자재, 세탁 비용 등 자잘한 비용이 지출된다. 대학생의 경우 동기와 친구들의 아지트 취급을 당할 수 있어 사생활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밖에도 혼자 사는 만큼 외로움을 느낀다거나, 배달 음식만 먹다보니 자기관리가 어려운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기숙사와 하숙 그리고 원룸은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했다. 안전은 교내에 있는 기숙사가 가장 높았으며 하숙집, 원룸 자취방이 뒤를 이었다. 거주 비용 부담은 원룸이 가장 높고 기숙사가 가장 낮았으나 자유도와 사생활은 원룸이 가장 높고 기숙사가 가장 낮았다. 다만 기숙사와 달리 원룸은 발품을 어느정도 파느냐에 따라 방의 크기와 위치가 다양하고, 중개사의 능력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가격 조정까지 가능하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집을 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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