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경제에 미치고 있는 위기설 모두 정리해봤다

조회수 2020. 3. 9. 10:5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바이러스 리스크가 다시 한번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사스의 뒤를 이어, 2009년은 신종플루, 2015년에는 메르스가 확산되었다. 5~6년 주기를 지나 2020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다. 


이로 인해 현재 중국 경제는 비상 사태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과연 한국 경제는 어떤 타격을 입게 되었을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여행·유통 업계, 연이은 악재로 초비상

여행 업계는 이미 사드 사태와 한일 관계 악화, 홍콩 시위, 호주 산불 등과 같은 연이은 악재를 경험했다. 중국과의 관계 호전으로 다시금 여행 업계에도 볕이 드는 듯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그 기쁨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투어의 경우, 지난 설 연휴 기간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 취소가 4,000건을 넘어섰다. 이외의 국내 주요 여행사 역시 중국 여행을 미리 100% 취소하고,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출처: joongboo

중국 여행만이 문제가 아니다. 현재 중국과 인접한 한국, 동남아 지역은 물론 북미와 유럽 지역에도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다. 섣불리 다른 국가로 여행을 떠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항공업계는 일본 여행의 대안으로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확대했던 탓에, 타격이 극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 전문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동남아 여행 취소는 수수료 면제가 불가능함에도 취소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해진다.

출처: 관광객으로 붐비던 면세점이 코로나19로 인해 썰렁한 모습(우)

유통 업계에도 찬 바람이 부는 건 마찬가지다. 국내 면세점은 중국인 대리구매상 '다이궁'의 매출 의존도가 80%에 달한다. 설날과 춘절이 겹쳐 매출 상승을 기대했건만, 우환 사태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다. 중국 당국이 지난 1월 27일부로 해외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우려는 더욱더 깊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감염 우려로 인해 국내 손님마저 면세점 출입을 꺼리는 분위기다. 2015년 메르스가 상륙했을 당시, 6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42%나 급감했다. 백화점 매출 역시 11.19%나 감소한 것으로 볼 때, 코로나19는 메르스 때보다 더 유통업계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물 경제, 사스 때보다 더 큰 타격 우려

중국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발원지에 공장을 두고 있던 SK 종합화학은 최소한의 인력만이 남아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포스코는 현재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전자의 쑤저우 공장은 중국 정부의 방침으로, 2월 8일이 되어서야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 폐쇄 기간이 1~2주에 달하는 셈이다. 감염이 확산되면 중단 기간은 이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우리나라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수출 부문에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4분의 1 가량(1,362억 1,300만 달러)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장 가동 중단이 국내 수출 실적에 미치는 타격은 엄청나다. 만약 우려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국내 수출 침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사스, 신종플루, 그리고 메르스 사태 당시,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사스의 경우, 2003년 6월까지 30%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경제 성장률 역시 둔화되었다. 현재 중국의 GDP가 사스 사태보다 4배 이상 성장한 상태라, 코로나19가 위축되지 않는 이상 사스 때와 비슷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음성군의회, asandesk
우한 교민 격리로 상권 침체까지···

지역 경제는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우한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과 유학생들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 위치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지역에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많이 거주해, 아파트 단지가 잘 형성되어 있다. 아산의 경우 신정호를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도 많은 편이다. 

출처: workinsight

그러나 격리 시설로 인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며 인근 상권이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자가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 상권에는 썰렁한 기운만이 감돌았다. 우한에 거주했던 교민들이 진천과 아산으로 향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져 소비가 위축되고, 결국 지역 상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은 잠복기에도 감염된 사례가 있어 많은 이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중이다. 아직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확산이 빨라지면 국내 경제 상황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바이러스가 해결되어 국민의 건강과 국가 경제의 위협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