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제쳤다, 롯데 건설이 작정하고 만들겠다 밝힌 단지 수준

조회수 2020. 1. 10.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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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재건축으로 주목받았던 헬리오시티가 단박에 잠실 핵심 주거 단지로 떠올랐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송파역과 초등학교를 2개나 품은 단지로 평당가도 인근 지역의 2배인 5440만 원이다. 그런데 최근 재건축이 진행되며 헬리오 시티를 가볍게 뛰어넘은 단지가 있어 화제가 됐다. 롯데 건설이 작정하고 만들고 있는 이 단지는 과연 어떤 곳인지, 조금 더 알아보자.


1. 롯데의 월드 프로젝트 잠실

2017년 롯데건설이 미성,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수주에 성공했다. 롯데그룹은 잠실에 위치한 롯데 월드 타워부터 롯데월드, 롯데 호텔, 롯데 백화점에 이어 롯데 브랜드의 아파트를 건축해 롯데의 영향력을 잠실 주거지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롯데 월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의 월드 프로젝트는 잠실 미성,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2017년 8월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의 조경학 스튜디오와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하기까지 했다. 롯데건설은 스폰서십을 통해 조경 품질 강화를 추진했다.


당시 미성,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대지면적 6만 3541㎡에 있는 1350세대 규모였다. 롯데건설은 각종 부대시설과 롯데월드타워와 연결된 디자인 건물을 포함 총 13개 동, 1888세대의 재건축 아파트 조감도를 제시했다. 공사비만 47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당시 롯데건설이 제출한 조감도는 세계적인 건축가 마크맥과 김백선 아트디렉터가 참여해 제작했다. 아파트임에도 롯데월드타워와의 연관성을 위해 외벽에 커튼 월 룩을 적용하고 단지 입구에 3개 동이 연결된 월드 트리플 타워를 계획하는 등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설계가 도입되었다.


단지 입구에 위치한 3개 동은 290m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되며 롯데월드타워, 올림픽 공원 조망이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여기에 한강 방향의 2개 동에 리버 브리지를 설치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하는 등 외관상 차별점을 두었다.


2. 결국 성공한 롯데, 그러나...

롯데는 2017년 10월 미성,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다. 이에 대해 롯데는 "월드 프로젝트는 잠실과 롯데의 상생 관계가 더욱 돋보일 수 있는 발판이다"라며 "잠실에서 롯데에 산다는 특권이 월드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화 설계는 지속해서 변경되고 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018년 새로운 설계 변경안을 의결했다. 기존 설계 중 조합원이 과하다고 평가한 설계들이 제외되었다. 이 과정에서 용적률에 포함되는 기존 3개의 스카이브리지는 1개로 줄이고, 단지 내의 무빙워크도 관리비 문제로 삭제되었다.

이런 설계변경은 서울시의 요청과 함께 다소 특화 설계에 대한 검토가 미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시작되었다. 서울시가 원안의 임대주택 전용면적 59㎡를 45㎡로 수정 요청한 것이다. 서울시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신축 세대는 1888세대에서 1991세대로 증가했다.


와중에 미성크로바 재건축은 후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분양을 위해 HUG의 분양가 책정을 따를 경우 평당가는 2995만 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조합은 후분양의 평당가가 1400만 원 이상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 100% 이주를 마치고 철거를 준비하고 있다.


2019년 12월 기준 미성아파트의 평당가 또한 7465만 원으로 인근 지역 최고가를 달리고 있어 선분양보다 후분양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이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어, 예상만큼의 부동산 상승을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임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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