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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분쟁 흉물에서 2조 6000억 원 효자로 탈바꿈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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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벚꽃을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여의도. 평소엔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오래된 오피스 건물들이 즐비한 여의도에 어마어마한 랜드마크가 세워지고 있다고 한다. 기존 건물들이 이 건물의 등장으로 부랴부랴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시작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건물인지 오늘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다사다난했던 랜드마크, "파크원"

그 주인공은 바로 파크 원 타워이다. 본래 통일교 소유의 '통일 주차장' 자리였지만 법적 분쟁으로 인해 오래 방치되어 흉물스러워진 이곳을 NH 투자 증권이 일부 매입했고 그 후 포스코 건설과 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열심히 지어지고 있는 건물이다.


오피스 건물로 사용될 69층의 A동, 53층의 B동 그리고 8층의 쇼핑몰, 31층의 호텔동으로 이루어져 지어질 예정이다. 가장 높은 타워 A동의 경우 현재 지어지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롯데월드 타워 다음으로 높은 건물이 될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를 건축한 리처드 로저스가 설계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2. 최대 규모, 프리미엄 전부 가져가

직장인들이 많아 쇼핑몰 역시 많을 것 같지만 놀랍게도 여의도의 유일한 쇼핑몰은 IFC 몰 뿐이다. 몇몇 브랜드가 입점해있긴 하지만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은 신세계, 롯데 백화점이 있는 영등포로 이동해야 했었다. 하지만 이젠 이야기가 달라졌다. 파크 원 타워 8층의 쇼핑몰 센터엔 현대백화점이, 그 옆엔 페어몬트 호텔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8층 높이 현대백화점의 경우 서울 지역 내 최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고객들을 모으기 위해 식품관과 명품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전 판교점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식품관, 다양한 문화센터 강좌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냈다. 그뿐만 아니라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29개나 입점되어 있어 강남 백화점들과 견줄 정도로 브랜드 매출 역시 높은 편이다.

실제로 명품관, 식품관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거대한 백화점이 망하는 일도 흔하다. 얼마 전 AK 플라자의 본점 구로점이 폐점을 예고했다. 백화점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높여주는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인기 명품 브랜드가 없었고 식품관 역시 이렇다 할 인기 브랜드가 없었다. 

과거에 비해 프리미엄 디저트, 식품에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식품관이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타 매장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어야 VIP 고객들 역시 꾸준히 유입될 수 있다. 여의도 현대백화점의 경우 아마존과 손을 잡고 국내 최초 '미래형 유통매장'을 선보일 것이라 한다. 드론을 이용한 야외 매장 식음료 배달, 무인 자동화 매장 등 식품관에 확실한 투자를 할 것을 예고했다. 

31층의 호텔동에는 페어몬트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페어몬트 호텔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온 캐나다의 고급 호텔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오픈하는 것은 여의도가 최초라고 해 화제를 모았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326개의 객실, 수영장, 스파 등의 부대시설과 루프탑 테라스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 4개의 F&B 아웃렛 등으로 구성되어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


3. 대형 쇼핑몰을 반기는 사람들

스타필드, AK& 등 요즘은 대형 규모의 오프라인 쇼핑몰, 백화점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손을 벌려 환영할 정도라고 한다. 그 이유로 첫 번째는 주변 상권이 함께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 쇼핑몰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형 쇼핑몰들로 인해 주변 상권들이 호재를 누리는 경우도 많다. 

오픈 이전 지역 상인들의 거센 반대에 휩싸였던 판교 현대백화점 역시 입점 후 인근 상권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가 하면 주변 건물 공실률 역시 현저히 줄었다. 실제로 대형 마트들이 휴점하는 일요일 역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조사도 있었다. 이는 대형 쇼핑몰로 유입되는 대규모의 인구가 주변으로 흩어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겠다.


쇼핑몰들의 입점을 환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몰세권'이라고 불리는 집값의 영향이다.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 아웃렛 등 대형 쇼핑몰이 집중되어있는 광명의 경우 이케아 오픈 후 아파트 가격이 23%나 뛰는가 하면 KTX 광명역 인근의 아파트 단지들은 억대 프리미엄을 자랑하며 거래되고 있다. 스타필드가 오픈한 고양, 하남 역시 인근 아파트값에서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유입되는 인구가 많다는 것은 교통, 인프라 여건 역시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실거주자들에겐 가까운 거리에 모든 게 해결 가능한 복합 시설이 있다는 것이 메리트가 된 것이다. 여의도 파크 원 타워 역시 백화점이 없어 불편했던 거주민들에게 큰 메리트가 될 듯하다.

4. 그럼에도 반대하는 사람들

반면, 쇼핑몰 입점을 반대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 현재 창원 스타필드 입점을 반대하는 소상공인들의 경우 오히려 피해가 예상된다고 한다. 대형 쇼핑몰이 인구를 유입시키긴 하지만 그 주변 역시 대기업들의 슈퍼마켓, 마트 등의 매장이 꽉 잡고 있어 오히려 소상공인들은 생계가 힘들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대형 쇼핑몰에 힘입어 매출이 올라가는 건 인근의 상권만 해당된다고 한다. 즉, 쇼핑몰에서 먼 상권일수록 대형 쇼핑몰의 힘을 받기보단 오히려 상황이 나빠지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 보고서에선 "복합 쇼핑몰이 인근 상권을 살릴 수 있지만 5km 밖 상권은 죽여"라며 상권의 양극화를 우려했다.


파크 원 타워가 건설되면서 논란이 된 곳은 의외로 한 호텔이었다. 바로 불꽃놀이 뷰로 유명한 '콘래드 호텔'이다. 서울 세계 불꽃 축제를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콘래드 호텔의 일부 고객들은 공사 현장으로 인해 공사장 뷰를 봐야 했다. 실제로 고객들의 항의에 환불 등 보상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총 250개 객실 중 약 60개 객실에서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다. 뷰 점검을 하지 않고 상품 패키지를 출시한 호텔 측은 고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파크 원은 내년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세워져 오픈 예정이다. 이로 인해 호재를 누릴 사람도, 피해를 보는 사람도 분명히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상권에서부터 타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이니만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생각해볼 시점이 아닐까 싶다.

글 임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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