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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프리미엄 효과? 대기업 사옥 이전으로 집값 치솟은 지역

조회수 2020. 1. 3.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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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눈여겨볼 요소는 ‘입지’다. 주거용과 상가 모두 입지 하나로 수익이 판결 나기 때문이다. 미래 가치 상승을 노리기 위해 개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하철역이 개통된다면 접근성이 높아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입지만큼이나 주목받는 요소가 있다. 바로 대기업 사옥이다. 부동산 투자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환호하게 만드는 대기업 사옥, 이들이 들어서면 집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기업 사옥 이전 혜택을 톡톡히 누린 지역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서초구로 이사온 만명 삼성 직원

국내 최고의 기업 삼성은 서초구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삼성타운'을 조성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그리고 삼성전자까지 입주할 삼성타운에 출근하는 직원들만 무려 만 명에 달한다. 이에 서초구 주민들은삼성그룹 직원들을 환영하는 플랜카드를 내걸거나, 지역 상인들은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그룹이 서초사옥을 매각하고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삼성 효과는 수원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현재 삼세권(삼성+역세권)에 속하는 아파트 가격은 1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중이다.

신도시 베드타운 문제 걱정 없는 판교

경기도 판교는 1·2기 신도시가 갖고 있던 최악의 문제점 ‘베드타운’을 해결했다. 정부가 판교 테크노밸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내의 내로라하는 IT 기업이 모두 판교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네이버, 카카오, NC 소프트 등이 들어선 판교는 IT기업으로 인해 연간 80조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 지역 총생산과 맞먹는 금액이다.

특히 직주근접성이 뛰어날수록 주택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5년간 (2014년 8월~2019년 8월) 판교의 집값 상승률은 무려 51%에 달한다. . 제2·3의 테크노밸리도 곧 조성될 전망이라 판교 집값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더불어 각종 교통 호재까지 더해져 판교는 신도시 중 가장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 중이다.

허허벌판이던 마곡동 일대가 변하기 시작한 건 2009년 첫 삽을 뜬 ‘마곡 산업단지 개발’ 덕분이다. 약 5만 3000평 크기에 LG사이언스 파크가 들어섰고, 그 뒤를 이어 코오롱, S-OIL 등의 기업이 마곡동으로 이사를 왔다.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된다면 마곡 지구의 전체 고용 규모는 10만 명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마곡 MICE 복합단지 개발도 예정되어 있어 마곡 지구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마곡동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1년 새 30%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마곡 지구를 보고 ‘유령 도시’라 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기업 입주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 마곡동이 9·5호선과 공항철도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 등 마곡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가 더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배산임수 지역 용산은 대규모 개발 소식으로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여기에 대기업 사옥도 용산으로 몰려들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5년 LG 유플러스는 이미 용산에 자리를 잡았으며, 2017년에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입주가 시작되면서 명실상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CJ CG, 삼일회계법인 등의 기업이 용산에 둥지를 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가 돌았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역시 2020년 5월 용산무역센터로 이사 올 예정이다. 이촌역, 용산역, 신용산역을 끼고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해외 팬들의 방문이 기대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효과를 노리는 부동산 투자자들은 해외 팬들을 겨냥한 창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몰려드는 호재로 인해 현재 용산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대기업 사옥 이전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을 활성화시켜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기업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유도 이 점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를 앞두고 있다면 대기업 사옥 이전 소식에도 귀 기울이는 건 어떨까. 대기업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최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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