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 순위 2위 청담 피엔폴루스..1위는

조회수 2019. 12. 29.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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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파트는 평단 1억 원의 시대를 열었다.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2019년에는 기준시가가 1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0년은 1.36%의 상승률로 책정되었으나, 그래도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3.36%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2020년 예상 기준시가가 공개되자 최고가 오피스텔을 향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 처음으로 기준시가 고시 명단에 추가된 오피스텔이 단숨에 1위 자리에 등극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과연 기존의 1위를 단숨에 제압한 오피스텔의 정체는 무엇일까?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최고가 오피스텔, 매년 꾸준히 가격 상승

지난 2017년까지 최고가 오피스텔을 차지한 건 청담동에 위치한 ‘피엔폴루스’이다. 피엔폴루스는 2016년 기준시가 ㎡당 517만 2000원, 2017년엔 596만 3000만 원을 기록했다. 불과 1년 만에 기준시가가 15% 이상 오른 것이다. 2020년 예정 기준 시가 역시 6.28%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피스텔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었다. 

피엔폴루스는 분양 당시부터 국내 0.1% 부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분양가가 3.3㎡당 2,300만 원을 호가했음에도 거래가 완료되는 모습을 보였었다. 2019년 10월에는 전용면적 133.72㎡ 매물이 24억 5,227만 원에 거래되면서, 그 달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오피스텔 자리에 올랐다. 현재 초고층 펜트하우스는 65억 원을 호가하는 중이다.

정재계 인사와 전문직 종사자들 선호도 1위

피엔폴루스는 173㎡부터 622㎡까지 다양한 평형대가 있으며, 청담동 대로변에 있어 정재계 인사와 전문직 종사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역시 이곳을 택했다. 기존 80평형대에서 117평형대로 이사 간 최순실은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850원을 지불하면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도 현재 피엔폴루스 최고층에 머물고 있는 중이다.

국내 최고의 부호들이 거주하는 만큼 보안도 철저하다. 로비에는 보안 직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 외부인이 쉽게 드나들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상업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상업 시설동은 신세계가 직접 보유하고 있어 철저한 관리하에 운영 중이다. 별관에는 차움병원이 입주한 상태다. 이러한 서비스와 시설로 인해 피엔폴루스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를 자랑한다. 다만 전세, 매매 모두 물건이 잘 나오지 않아 실제 거래는 뜸한 편이다.

시그니엘 등장으로 뒤집힌 순위

그러나 순위가 뒤집혔다.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기준시가 대상에 포함되면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2019년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당 914만 4000원으로 1위, 피엔폴루스는 632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간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낮은 분양률로 인해 감정평가가 어려워 조사대상에서 제외되어왔다.

2020년 예정 기준시가는 903만 원으로 2019년보다 가격이 4% 내려간 반면, 피엔폴루스는 6.28% 올랐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여전히 최고가 오피스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한강 조망권 호실의 경우 대부분 거래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용 244㎡의 경우 2년 만에 거래 가격이 25억 6,000만 원이나 올랐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국내 최고층이자 최고가 건물 2관왕을 모두 차지했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높았던 탓일까. 분양 당시 전 세계 부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분양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현재까지도 미분양 호실이 남아 있어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감정원은 할인분양으로 인해 2020년 예상 기준시가가 내려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예인 사로잡은 시그니엘의 매력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최고층 건물이라는 명성답게 뛰어난 한강뷰를 자랑한다.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잠실역 바로 앞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롯데월드몰·롯데백화점 등 주변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다. 배우 조인성이 가족에게 시그니엘 레지던스 두 개의 호실을 선물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에도 클라라, 시아준수 등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분양 당시부터 엄청난 가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비록 미분양 굴욕으로 인해 기준시가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만약 명단에 있었더라면 피엔폴루스의 기준시가를 뛰어넘었을 것이다. 국내 최고 높이, 최고 가격을 차지한 시그니엘 레지던스과 과연 계속해서 최고가 오피스텔의 명성을 이어갈 것인지가 기대된다.

글 최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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