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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 평균 월세 비교해보니 2위 홍익대, 역대급 1위는?

조회수 2019. 12. 16. 12: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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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는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생기는 로망 중 하나다. 그러나 자취방을 구하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물건이 없을뿐더러,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대학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다른 지역 원룸과 월세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생의 통장을 갉아먹는 주범, 월세가 가장 비싸게 형성된 대학가를 알아보도록 하자.


1위, 서울교육대학교

2019년 10월 기준 가장 비싼 월세를 받는 대학가로 꼽힌 곳은 서울교육대학교로, 월세는 52만 원에 달한다. 서울시 일반 원룸 평균 월세인 51만 원보다도 더 비싼 가격이다. 서울교대는 지난 2월을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만 원 이상의 월세를 받고 있다. 심지어 2016년 12월에는 평균 월세 72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당시 가장 저렴했던 대학가의 월세 37만 원과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서울교대 인근 원룸 평균 월세가 높게 책정되는 데는 ‘서초구’라는 지리적 특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서초구는 교대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 유독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강남권 주요 오피스타운으로 이동하기 좋기 때문이다. 인근에 1인 가구를 위한 상업 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서초구 원룸의 인기 이유 중 하나다. 이렇게 학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원룸 수요가 겹쳐 다른 대학가보다 유달리 월세가 높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2위, 홍익대학교

홍익대학교 원룸의 평균 월세는 51만 원으로, 서울교대보다 만 원 더 저렴하다. 홍익대학교는 2019년 들어 매번 서울교대 월세 가격을 앞서거나 공동 1위를 차지해왔다. 한차례 40만 원 후반을 기록했던 서울교대와 달리, 2018년부터 한 번도 50만 원 이하로 월세 가격이 떨어진 적이 없는 지역이다.


홍대는 서울의 핵심 상권 중 하나로, 유흥업소·패션·음식점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어 월세가 높은 편이다. 최근 급부상한 연희·합정·상수 등의 ‘핫플레이스’와도 인접해, 홍익대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2030세대들이 자취를 위해 홍대를 찾는 경우가 많다. 홍대 주변으로 유명 미술학원도 즐비해 있어, 수험생이 단기로 월세 계약을 하기도 한다.


공동 3위, 건국대학교·한양대학교

건국대학교와 한양대학교의 평균 월세는 48만 원으로, 두 학교 인근 원룸 모두 46만 원~48만 원 선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불과 두 정거장 차이인 건대와 한양대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비교적 음식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특히 한양대의 경우 기숙사 수용률이 낮아 원룸을 찾는 재학생이 많다. 이로 인해 2017년 한양대 원룸 임대업자들이 기숙사 건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월세 가장 저렴한 대학가는?

매년 저렴한 월세로 주목받는 대학가도 있다. 서울대 입구 원룸은 평균 월세 40만 원을 기록한 1월을 제외하고 매달 40만 원 미만으로 월세 가격이 책정되었다. 서울대 인근은 과거부터 자취생들이 선호하던 지역으로, 재학생과 직장인 그리고 고시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수요가 꾸준한 만큼 신축 원룸과 고시원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중이다.


월세, 물가 모두 낮지만 사실 실제 거주하기에는 불편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강남으로 향하는 직장인이 많아 버스와 지하철 출퇴근길이 지옥이 되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언덕이 즐비해 주거 만족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또한 가격이 저렴한 원룸은 대부분 고시촌이거나 구축인 경우도 많다. 이 점 때문에 평지나 역 근처 원룸은 알려진 평균 월세보다 그리 싼 편은 아니다.


비싼 월세 탓에 기숙사로 눈을 돌리는 대학생도 늘어났다. 그러나 넘쳐나는 학생과 달리 기숙사 수가 현저히 부족해 주거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다행히 정부에서 반값 원룸, 행복주택, 청년 월세 지원 등의 제도를 신설하며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정부 지원 역시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는 원룸 임대업자들의 배려도 필요한 시점이다.

글 최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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