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이승엽 3등, 박찬호 2등, 서장훈 1등

조회수 2019. 11. 15.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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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SPN

스포츠 선수들의 몸값은 상상 그 이상이다.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은 현재까지 약 18억 5,0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역대 스포츠 스타 수입 1위에 올랐다. 스포츠 선수들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소속팀에서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하지만, ‘조던 농구화’처럼 상품 로열티와 광고 등으로도 수익을 얻기도 한다. 우리나라 선수들 역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억 소리 나는 연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선수들은 나이에 큰 영향을 받아 비교적 활동 기간이 짧고,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언제든 다시 운동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계약 기간이 끝났을 때면 갱신 여부에 대해서도 늘 전전긍긍해야 한다. 이렇게 화려한 연봉을 받는 것처럼 보여도, 선수 생활을 둘러싼 각종 불안감 때문인지 자연스레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스포츠 선수도 많다. 과연 이들은 그 큰돈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운동만 잘하는 줄 알았던 스포츠 선수들의 재테크 실력을 파헤쳐 보자.


서장훈, 예능서 독보적인 ‘건물주’ 캐릭터

서장훈은 ‘건물주’ 캐릭터로 예능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선수 시절부터 뛰어난 재테크 실력을 선보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9년 7월 경매를 통해 양재동에 위치한 빌딩을 28억 1,700만 원 대에 낙찰받았다. IMF 직후였기 때문에 감정가의 60~80%로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었다. 현재 이 빌딩의 시세는 230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한 옥외 전광판으로 안한 광고 수익과 월 4,000만 원에 달하는 임대 수익도 얻고 있다.


출처: 빌사남

2005년 매입한 흑석동 빌딩 역시 58억 원에 매입해 4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보았다. 빌딩에는 은행과 병원이 들어서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올해 7월 홍대 클럽 거리 인근 빌딩을 140억 원에 매입해, 부동산 자산만 400억 원가량을 보유한 자산가로 우뚝 섰다. 서장훈은 세입자에게 월세를 저렴하게 받아 착한 건물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출처: payopen
박찬호, 건물 한 채로 350억 원

한국 야구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박찬호는 18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며 약 8876달러(한화 1,000억 원)를 벌어들였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연금으로 65세가 되는 즉시 죽을 때까지 매년 3억 원을 연금을 받을 수도 있다. 엄청난 연봉을 자랑하는 박찬호 역시 부동산 재테크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출처: withusasset

박찬호는 2003년 자신의 회사 피에스그룹(박찬호 지분 100%) 명의로 신사동 건물을 65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빌딩은 신축 공사를 통해 4층~지상 13층 규모 재탄생 되었다. 그의 빌딩은 가로수길 바로 옆쪽에 위치해 입지가 매우 우수하면서도, 외관이 깔끔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임대료로만 연간 약 10억 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현재 빌딩의 시세는 약 350억 원가량이다. 박찬호는 대전에도 26억 원에 매입한 568평 크기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 300억 원대 빌딩이 들어선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공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출처: xportsnews
이승엽, 빌딩 미래 가치 예견한 라이온 킹

삼성 라이온즈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야구선수 이승엽 역시 부동산 투자에서 남다른 실력을 뽐냈다. 그는 2009년 성수동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빌딩을 293억 원에 매입했다. 이 중 120억 원가량은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빌딩은 옛 에스콰이어 사옥으로, 주변 노후 건물들과 달리 외관이 금빛을 띄고 있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여겨졌다.


출처: yna

매입 당시 성수동은 지금처럼 투자 유망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승엽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빌딩을 매입했음에도 그의 투자를 의아하게 여기는 이도 많았다. 그러나 이후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입주한 갤러리아 포레가 들어섰고, 분당선도 개통되면서 노후했던 지역도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다. 시세는 현재 약 350억 원가량으로, 이승엽은 개발 호재로 인해 최고의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net

빌딩 입지 역시 훌륭하다. 건물 외관이 독특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뚝섬역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어 가시성이 매우 뛰어나다. 원래는 재향군인회가 3층~10층 모두 들어서 있었으나, 양재동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공실이 되었다. 그러나 올해 4월 공유 오피스 헤이 그라운드가 해당 층을 10년간 장기 임차하면서, 이승엽은 다시 한번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선수들의 잇따른 부동산 매입

다른 유명 스포츠 선수들도 부동산 매입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맨유에서의 활약으로 몸값이 엄청나게 불어났던 박지성도 그중 한 명이다. 박지성은 지난 2006년 경기 흥덕지구 토지를 65억 원에 분양받아, 2009년 지하 2충~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세웠다. 건물 내에는 총 41개의 상가가 있지만 아직까지도 분양되지 않은 호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흥덕지구 자체에 이미 상가가 많이 공급되어 있으며, 인근 상권도 좋은 편이 아니라 공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빌딩 투자 면에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박지성이 은행 대출을 받지 않아 이자 없이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현재 부동산 업계는 그의 빌딩을 약 250억 원의 가치로 바라보고 있다.



출처: sisa21

기성용은 고향 순천에 자신의 이름을 따 시세 60억 원대의 빌딩을 세웠다. 해당 빌딩은 공사 당시부터 기성용 빌딩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순식간에 순천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현재 그의 빌딩은 약국, 은행, 카페, 병원, 식당가가 들어서 있어 꾸준한 임대 수익을 얻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철 또한 미래 가치에 주목하며 46억 원의 빌딩을 매입했다. 그의 빌딩은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해있는데, 여기서 구차 철의 투자 실력이 드러났다. 해당 건물은 마곡지구 개발지와 1만 세대의 아파트 단지 사이, 그리고 5호선 발산역과 9호선 양천향교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난 5월에는 이대서울병원도 개원하여 인근 상권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물 매입으로 주목받은 스포츠 선수들은 모두 부동산 투자와 더불어, 각종 기부 활동과 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지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몸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뛰어난 경기 실력으로 세계를 사로잡고, 부동산 재테크에서도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 지금까지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음을 알기에 더 값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글 최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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