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추가 할인? 수입차 전시장에 있는 전시차는 정말 싼가요

조회수 2019. 11. 11. 11:5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국산보다 많다. 그러나..."

차량을 구입하는데 얼마나 할인을 받았는가는 크게 문제가 되곤한다. 그런데 정작 국산 자동차는 할인 금액이 백만 원대에 그치는 반면 해외 유명 브랜드의 수입차는 수천만 원 할인받았다는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수입차는 딜러의 권한이 크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그렇다면 신차가 아닌 전시차를 사면 조금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재산인 자동차를 사는 만큼 단 10만 원, 20만 원이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생활에서 10만 원은 커피를 20잔이나 사 마실 수 있고 누군가의 한 달 적금이 되는 금액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매체에서 수입차는 전시차 할인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입 전시차는 정말 살 수 없는 걸까? 


1. 국내에서의 전시차 할인

국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현대기아 자동차는 전시차에 대한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전시차 자체는 신차로 규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타인의 손을 타지 않은 차를 원하는 점을 고려해 전시차를 팔고 있다"라며 "경우에 따라 행사 차원에서 추가 할인도 해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기아 자동차는 1개월 안에 전시차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탁송료 면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1개월이 지나면 등급이 재고 차로 떨어지고 전시차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수입차도 동일하게 전시차를 신차로 보고 있지만, 현대차와 같은 1개월 원칙과 같은 별도 판매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2. 외제차는 전시차 할인이 없을까?

자동차 브랜드들은 전시차뿐만 아니라 시승차까지 신차와 같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차와 동일하기 때문에 전시 차나 시승차를 판매할 시 할인해줄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전시차 할인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셈이다.


다만 국산 자동차 브랜드 들은 단순 전시차라도 매입 시 각종 명목으로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전시차는 탁송료를 명목으로 10만 원에서 30만 원가량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와 같이 국산 브랜드도 전시차를 신차로 규정하면서 실제로는 할인이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한 수입차 딜러는 이에 대해 "국산차가 실질적으로 전시차 할인 혜택이 들어가는 만큼 수입차에서도 같은 할인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차 값이 비싼 만큼 무리한 할인을 요구하는 분들도 적잖다"라고 말했다. 국산 전시차에 일정 혜택을 기대하는 만큼 수입차에도 같은 혜택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법률상 전시차 판매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는 상황이다. 전시차는 흠집이나 하자가 많이 생기는 시승차보다는 적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탑승해보고 각종 기기 등을 만져 흠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는 감가 요인이 되어 할인을 받을 여지가 있다.


3. 전시차 할인, 금액은 어느 정도 될까

시승차는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은, 어찌 보면 창고에 놓인 재고 차량과 같다. 출고되지 않은 차량이므로 실제로 고객에게 판매될 대도 중고차가 아닌 신차로 판매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브랜드와 딜러사에 따라 5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전시차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차 할인 구조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연식변경을 앞둔 차량의 경우 연식변경 시 1000만 원 할인이 들어가지만 현재 할인 500만 원에 전시차 할인 200만 원을 더해 700만 원 할인으로 전시차를 판매하는 것이 재고 처리에 용이하다고 밝혔다. 재고가 늘수록 비용이 커지는 수입차 업계 특성상 전시차에 할인을 더해서라도 파는 게 낫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 색상과 디자인 차량의 경우 전시차 할인을 받기 용이하다고 밝혔다. 이는 재고가 없어 전시차만 있을 경우에도 해당된다. 수입 전시차를 구매한 한 고객은 "이 색으로 사고 싶은데 오려면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라며 전시차 할인 좀 더 받고 전시차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직 수입차 딜러가 "전시차 할인을 해드리려고 상사에게 보고해도 '왜 전시차라고 말을 했냐'라는 반응뿐 추가 할인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밝혔다. 같은 브랜드의 차량이더라도 다양한 딜러사가 있는 상황인 만큼 전시차 할인은 제조사와 차의 종류 그리고 딜러사에 따라 각각 상이하다. 또한 200만 원은 최대 할인일 뿐 실제 전시차 할인은 없거나 50~100만 원 수준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글 임찬식 기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