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콕 짚어 '유튜브'만 고집하는 이유

조회수 2019. 3. 15. 10: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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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출처: IT동아, 동아일보

공채를 보거나 방송국에 갈 필요없이 카메라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방송국을 가질 수 있는 시대다. 심지어 본업을 유튜버나 스트리머로 바꾸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이들도 있는데, 아프리카TV, 트위치 그리고 유튜브가 그들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그런데 다른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은 이들도 유튜브로 자리를 옮기거나, 적어도 동시에 운영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 기존의 플렛폼에 기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왜 다른 플랫폼보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려는 걸까?


출처: REALCPU
1. 다양한 플랫폼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한 만큼 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부르는 명칭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유튜브는 '유튜버나 크리에이터', 트위치 TV는 '스트리머' 그리고 아프리카 TV는 'BJ'라 부른다. 이외에도 카카오 TV, TICTOK, 네이버 TV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 


출처: 인스티즈

왜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걸까? 이는 사람들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누구나 영상을 찍어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콘텐츠 소비자들은 텍스트보다 동영상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 결과 10대들은 이미 무언가를 알고 싶을 때 네이버나 구글보다 유튜브를 사용한다.


출처: 블로터, 드림위즈

이는 사람들이 네이버나 다음 등의 검색 포털을 이전보다 덜 이용함을 의미한다.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광고를 볼 사람이 줄고, 광고료가 들어오지 않으니 기존 포털들의 수익이 줄어들었다. 사람들을 끌어당기던 기존 포털의 콘텐트가 사람을 모으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결국 콘텐츠 소비자의 니즈가 텍스트가 아닌 동영상으로 이동하면서, 텍스트가 주 콘텐츠였던 기존의 업체들이 이용자를 확보하려 동영상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출처: 스타데일리뉴스

와이즈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유튜브의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 점유율은 무려 86%에 달한다. 이는 2017년에 비해 3% 증가한 수치다. 심지어 2017년 사용시간 282억 분이 2018년 369억 분으로 증가했음을 함께 고려하면, 국내의 동영상 플랫폼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동영상 플랫폼이 성장한 건 아니다. 한때 대도서관, 벤쯔 등 유명 BJ를 배출하며 입소문을 타던 아프리카 TV는 2017년 3%에서 2%로 오히려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출처: 와이즈앱

특히 닐슨코리아의 2017년 조사결과가 인상 깊다.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 중 40% 이상은 10~20대가 차지하고 있는데, 10~20대 중에서 네이버 앱은 71%만이 사용한 반면, 86%의 사람들이 유튜브를 사용했다. 10~20대는 국내 최대의 검색포털이라는 네이버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OSNEWS
3. 이용자

세계의 기업들이 중국에 주목했던 이유가 뭘까? 바로 중국의 인구 때문이다. 많은 인구는 그만큼 많은 소비자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다르지 않다. 유튜브는 세계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전 세계의 크리에이터가 올리는 영상을 보는 전 세계의 이용자가 존재한다. 2018년 5월 유튜브의 CEO는 전 세계에서 유튜브를 사용하는 사람이 최소 18억 명 이상임을 밝혔다.


출처: 네이버 TV

같은 동영상을 올려도 그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재생횟수와 구독자의 수가 달라지는데, 이는 생산자인 크리에이터들의 수익과 직결된다. 그러나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 TV와 카카오 TV는 무려 15초에 달하는 광고를 넘기지 못하고 시청하도록 정하고 있다. 1분 남짓한 영상을 보기 위해 15초 동안 광고를 봐야 하는 것이다. 결국 플랫폼의 지나친 광고 수익 욕구가 이용자를 떠나게 하고 이용자를 줄이는 셈이다.


출처: 네이버 더굿북 / 유튜브 최고경영자, 수전 보이치키(Susan Wojcicki)
4.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로 몰리는 이유에서 수익을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는 동반성장 전략을 활용하여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을 높였다. 유튜브는 광고 수익의 55%를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하는데 국내에서는 광고 조회 1회당 약 1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유튜브는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를 보지 않는 대신 매달 일정액을 지불하는 정액제 서비스다. 크리에이터의 광고료 수입을 줄이고 유튜브의 매출을 높이는 정책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을 높이는 정책이었다. 정액제 이용자의 영상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이 책정되므로, 크리에이터들은 오히려 광고 수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출처: 디스패치

그러나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은 유튜브가 제공하는 광고보다 개인 광고에서 더 많이 발생된다. 인기 크리에이터 '윰댕'은 "브랜드 광고는 PPL 등 협찬 광고가 있고, 전문적으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광고로 나뉜다"라며 "광고를 진행할 때는 구독자 수에 의해 몸값이 정해진다"라고 밝혔다. 즉,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인 유튜브는 그만큼 크리에이터들에게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는 곧 크리에이터가 기대하거나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다른 플랫폼보다 높다는 걸 의미한다.


출처: 더 나은 웹

대부분의 플랫폼은 생산자-소비자-광고주의 선순환을 통해 성장한다. 좋은 콘텐츠는 콘텐츠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이용자가 많아지면 광고료도 높아진다. 그러나 광고에 치중한 콘텐츠는 소비자를 도망가게 할 수도 있다. 과거 네이버가 도입한 파워블로거는 '파워블로 거지'로 변질되어 구독자를 잃었고, 인터넷 뉴스는 광고를 과하게 등록해 사람들의 인식만 나빠졌다. 유튜브가 이러한 실수로 구독자를 잃지 않는 한, 유튜브의 선순환은 더 많은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광고주를 끌어들이며 독주체제를 확고히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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