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바뀌어서 헷갈리는 전 세계 1위 기업은 도대체 어디일까?

조회수 2019. 10. 8. 17: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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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썸네일에펨코리아 / TECTOK

한동안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것 같았던 애플이 무너졌다. 애플의 시가총액 하락에는 애플 특유의 감성과 혁신을 이번에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렇다면 그런 애플을 넘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의 기업은 어디일까? 삼성? 아마존? 구글?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아마존이 1위 자리를 가져갔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1위 후보였던 아마존도 구글도 심지어 삼성까지도 모두 매출이 줄어들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그래서 실제로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설득력 있으면서도 조금 의아한 기업이었다. 의외로 1위를 차지한 이 기업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출처: ITWORLD KOREA
1. 잊혔던 왕의 귀환 MS

데스크톱 컴퓨터를 이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마침내 왕좌를 되찾았다. 반독점 소송과 스마트폰의 성장으로 부진에 빠졌던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3위로 내려왔고, 2011년에는 전 세계 10위로 떨어지는 등 천천히 하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2007년에 다시 7위로 상승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마침내 2018년이 다 가기 전 1위 자리를 탈환하고야 말았다. 

출처: KBS뉴스

MS의 시가총액은 약 8,604억 달러로 한때 1조 달러를 넘었던 애플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그러나 애플이 판매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약 7413억 달러로 시가총액이 떨어지면서 MS가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조용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한 MS와 혁신없이 고가정책만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려던 애플의 모습은 과거 애플이 MS를 추월하던 때를 보는 듯하다.


출처: statcounter
2. 추락했던 MS의 과거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크롬 등 다양한 인터넷 브라우저에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크게 위축되었다. 거기에 윈도폰마저 애플과 갤럭시에 밀리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 잡는 것도 실패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잡지 못한 여파는 OS에도 나타났다. 2017년 MS는 30년 동안 지켜온 OS 1위 자리를 안드로이드에 내줘야 했다. 스탯카운터의 조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37.93%, 윈도우는 37.91%였다. 

출처: 뉴스통
3. MS의 3대 CEO

MS의 변화는 3대 CEO로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이끌었다. 그는 인도인으로 MS에서 근무하며 검색엔진인 bing을 안착시키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 365'를 성공시키면서 MS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었다. 그렇게 안쪽에서 MS 성장의 기반을 닦은 그는, 마침내 2014년 MS의 세 번째 CEO가 되었다.

출처: 바이라인네트워크

"MS는 자기만족 상태에 빠져있다." CEO 취임 인터뷰에서 사티아 나델라가 한 MS에 대한 평가였다. 그는 내부인인 만큼 MS의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다. MS의 가장 큰 문제는 혁신의 부재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MS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플랫폼과 생산성을 제공하는 회사'로 재정의하고 '모바일, 클라우드 퍼스트'를 외치며 회사에 방향성을 제시했다.


출처: 세미나투데이

그 외에도 모바일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사내정치와 다툼을 정리하는 등 MS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그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했다. 그 결과 클라우드 사업에서 얻는 매출이 기존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넘게 되었다. 이런 매출 향상은 곧 주가에 반영되었는데 그 상승 폭이 기존 주가의 3배에 달했다. 

출처: 중앙일보
4. 비상장 전 세계 1위

MS가 1위이지만 이는 비상장기업이 포함되지 않은 결과다. 특히 이번에 상장하려다 취소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 '아람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여겨진다. 세계 최대의 석유 및 가스 업체 아람코는 투자자들에게 1조에서 1조 50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회사로, 계획대로 상장되었다면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소개되었을 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2조에서 2조 5000만 달러를 예상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투자자의 예상 금액 격차가 커 왕세자가 상장을 취소하였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MS와 애플처럼 1위가 바뀌는 역전극이 일어났을까? 2018년 12월에도 국내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는 했지만 그 위치는 굳건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2000초반대임을 생각하면 257조인 삼성전자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2017년 15위에서 2018년 18위로 떨어졌다. 

세상을 리드하던 MS는 혁신을 잃고 스마트폰으로 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못했다. 그 결과 MS는 리더가 아닌 팔로워가 되었고,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MS는 그 자리를 혁신의 아이콘 애플에 넘겨주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혁신의 부재에 빠졌고 MS는 내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클라우드에 집중하지 않았어도 MS는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MS는 혁신을 선택했고 그 결과 MS는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설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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