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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동산 중개사가 말한 고액 연봉에 관한 진실

집토스 작성일자2018.12.10. | 2,674 읽음

공인중개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5년 전인 2013년에 비해 응시자가 무려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40~50대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20~30대 청년들 역시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 펜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시험에서는 20~30대 비율이 40%에 달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모두들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 혈안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혹자는 공인중개사들이 억대 수입을 벌어들인다고 언급하고 있으니 말이다. 때문에 공인중개사가 노력 대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꿈의 직업’으로 통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현직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서 직접, 그들의 연봉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고액 연봉의 진실에 대해 파헤쳐 보자.


최근 취업난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꿈의 직업을 갖기 위해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몰려들고 있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경쟁률이 이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이다. 공인중개사가 고소득 직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에는 높은 중개 수수료의 영향이 컸다. 집값이 급등함에 따라 중개 수수료도 덩달아 올라갔기에 매물 몇 건만 중개해도 직장인 한 달 월급 정도는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리고 거래 금액이 크면 클수록 중개 수수료도 커지니 확실히 들이는 노력에 비해 고소득이 보장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든 직업이 그렇듯, 고소득을 올리는 공인중개사는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 중개업도 부익부 빈익빈의 상황이라 상위 10%의 중개사들은 많은 연봉을 벌고 있지만 하위 30%는 최저임금 수준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는 한 달에 100만 원도 못 버는 공인중개사들이 널리고 널린 게 현실이다. 한 달에 두건의 계약도 따내지 못하는 공인중개사들이 무려 70%나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지난해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 매출액이 4800만 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도 73.5%나 해당되었다. 

실제로 강남 유명 아파트 단지에서 중개업을 하고 있는 한 네티즌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최근 10월에 계약 3개를 따내 400만 원가량을 벌었지만 이후, 11월과 12월에는 계약을 단 한 건도 따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 네티즌은 이처럼 계약을 따내지 못한 달에는 투잡으로 대리를 뛰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공인중개사의 사정이 녹록치 못한 것이다.


또한, 일 시작 후 80% 정도는 3개월 안에 그만둘 정도로 공인중개사의 업무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공인중개사의 주말 출근은 일상다반사이며 계약을 따지 못해 허탕을 치는 날들의 연속일 뿐이니 의욕이 생기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그만둔다고 한다. 기대했던 바와 너무 달라 금방 이직을 생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네티즌은 “월 250 이상 꾸준히 버는 직업을 얻을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죽어라 주말도 일 할 자신이 있다. 단지, 배운 게 이것뿐이라 공인중개사를 계속하고 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다른 네티즌도 부동산 관련 직업은 ‘비추’(추천하지 않음)라는 소신을 밝혔다. 요즘은 업자들 간의 경쟁이 너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직거래도 많이 이루어지는 추세라 더더욱 공인중개사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업자 개인이 가져갈 수 있는 금액도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계약 건당 사무실과 5:5의 수익 분할이 이루어지지만 실제로 수수료 요율을 다 받는 경우도 없고 최근에는 공동중개도 많아져 벌이는 더욱 안 좋아지고 있다. 

공인중개사는 자신이 열심히 일 한 만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전문직으로 통하지만 기본급은 일절 지급되지 않는다. 즉, 많은 계약을 따내면 그만큼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게 공인중개사의 최대 장점이지만 반면에 계약을 따내지 못한 공인중개사들은 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수익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부동산을 운영하는 업자는 가만히 있어도 5:5로 수익률을 얻어 가는 것 같지만 사무실 유지비용과 광고비용에 만만치 않은 금액이 지출되기 때문에 이들도 사정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광고비용에만 800만 원씩 매달 지출되며 부동산 홍보를 위해 항상 골머리를 써야 하니 이마저도 쉬운 일이 아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재 공인중개사 시장마저 포화상태이다. 공인중개사가 인기직업이 된 만큼 수많은 공인중개사가 생겨나면서 서로 간의 과도한 경쟁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따라서 아이러니하게도 공인중개사 수 역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폐업자 수도 2015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결국 중개업도 적자생존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세상에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듯이 공인중개사 역시 마찬가지인데 마치 ‘꿈의 직업’인 것처럼 부풀려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큰 매물 몇 개만 성사시켜도 금방 고소득이 보장될 것 같지만 실제로 15년간 중개업에 몸담은 사람조차 큰 계약을 성사시켜본 적이 손에 꼽는다고 한다. 주변에 수많은 공인중개사들이 있지만 그들 중, 억대 연봉을 벌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사실만 봐도 답이 나오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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