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현대에서 만든 아이파크와 힐스테이트, 어떤 차이가 있을까

조회수 2019. 3. 15. 10:47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각각의 대기업 건설 회사들은 자사를 대표하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이를, 삼성물산은 래미안은 갖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현대는 현대 아이파크와 힐스테이트 두 개로 대표 브랜드가 나뉜다. 각 회사마다 산하에 여러 아파트 브랜드를 두기도 하지만 아이파크와 힐스테이트처럼 포지셔닝이 비슷한 브랜드가 겹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현대 사는 어째서 두 개의 비슷한 아파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일까? 그리고 아이파크와 힐스테이트의 구체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자.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아이파크와 힐스테이트 모두 현대 산하 브랜드에서 건설하는 것은 맞지만 각각 다른 회사에서 지어올린 아파트이다. 즉, 아이파크와 힐스테이트는 별개의 회사가 운영하는 다른 브랜드인 셈이다. 아이파크(IPARK)의 경우, HDC 그룹의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이며 힐스테이트(HILLSTATE)는 현대건설에서 짓는 아파트에 붙는 브랜드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옛날에는 같은 현대건설이었지만 현재는 분리되었기 때문에 전혀 다른 회사라 보는 것이 맞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는 현대 가의 간판기업이었다. 현대 정주영 회장이 건설에서부터 시작하여 현대그룹의 몸집을 키워갔기 때문이다. 6.25 전쟁 당시 미군 숙소 짓는 것을 시발점으로 고속도로, 댐, 원자력 발전소 등을 지으며 건설사를 성장시켰다. 현재도 아파트 건설이외에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애초에 현대그룹을 계승했던 정몽헌 회장 몫이었다. 2000년에 불거진 현대그룹 형제들 간의 경영권 다툼이 끝난 후 정몽헌 회장은 현대아산,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건설 등 건설·상선 대부분을 차지했고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만을 챙겨서 독립해 나왔다. 하지만 나중에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과의 입찰 전쟁에서 정몽구 회장이 승리하면서 현대건설을 인수하였고 현재는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계열사가 되었다.  

그리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는 1999년에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되어 나온 회사로 현재 HDC그룹 소속이다. 현대그룹 왕자의 난이 있기 이전에 정주영 회장의 동생 정세영 회장이 현대자동차를 정몽구에게 넘겨주면서 본인의 몫으로 받은 것이 현대산업개발이었다. 정세영 회장이 타계한 후에는 그의 아들 정몽규 회장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지금으로서는 완전히 독자노선을 타고 있는 별개의 회사인 셈이다. 

이렇듯 아이파크와 힐스테이트의 가장 주요한 차이점은 시공사에 있다. 이미 과거에 분리된 회사이기 때문에 같이 현대라는 이름을 나누어 쓰고 있다고 해서 같은 현대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분리 이전에는 특별한 브랜드명 없이 現代 아파트라는 이름으로 현대건설에서 아파트를 지어올렸었다. 당시는 현대 자체가 일종의 브랜드였으며 이때 건설된 많은 아파트들이 현대 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있다.  

하지만 회사가 분리된 이후에는 각자 노선을 찾아갔다. 현대건설에서는 1999년 12월부터 '현대홈타운'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아파트를 지어갔다. 그리고 이것이 2006년 9월부터 힐스테이트로 브랜드명이 변경되었고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현대 홈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아파트들은 재도색 후 '힐스테이트'로 아파트명이 변경되기도 하였다.

힐스테이트는 베벌리힐스와 같은 고급 주거지를 상징하는 HILL과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STATE를 합쳐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프리미엄 아파트, 고급 아파트라는 이미지와 함께 ‘2017년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 1위에 선정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KS-CQI 콜센터 품질지수’ 조사에서도 건설업계 처음으로 3년 연속 아파트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파크 역시 아파트 브랜드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오히려 현대그룹의 아파트라는 인식은 힐스테이트보다 아이파크가 짙은 편이다. 현대 아이파크라고 불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현대그룹의 정통 계승이 현대건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다. 아파트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도 상당히 높아 대중들에게는 힐스테이트보다 아이파크가 보다 친숙한 브랜드이다. 현재 부실공사 논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는 하지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아파트 대표 브랜드인 아이파크이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