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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조지 왕자가 다니는 명문 사립학교는 왜 특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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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ello Magazine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조지 왕자는 지난해 9월, 4살의 나이로 명문 사립학교인 토머스 배터시(Thomas’s Battersea)에 입학했습니다. 남색 교복 차림에 살짝 긴장한 얼굴로, 윌리엄 왕세손의 손을 잡고 등교하던 깜찍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하지만 토머스 배터시는 전통적으로 영국 왕실 자제들이 다닌 학교는 아닙니다. 왕자가 남녀공학에 가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해요. 가까운 예로 조지 왕자의 아버지 윌리엄과 삼촌 해리는 남학교인 웨더비 스쿨에 다녔죠. 그렇다면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이 전통을 깨면서까지 선택한 이 학교, 뭐가 그렇게 특별한 걸까요?

출처Hello Magazine

왕실에서 그간의 전통을 거스르고 새로운 학교를 선택했다! 이 문장을 보고 혹시 왕자가 평범한 공립학교나 학비가 웬만한 사립학교에 다닐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아쉽지만, 영국 왕실이 아직 그렇게까지 파격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토머스 배터시의 저학년 학비는 한 학기 5,868 파운드 (한화 약 860만원)이고 1년은 여름학기까지 세 학기로 이루어져 있죠. 1년에 한화로 대략 2,6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출처Tatler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토머스 배터시의 교복은 <페리 유니폼> 이라는 명문학교 교복 전문 업체에서 주문할 수 있는데요. 동복과 하복, 체육복과 수영복 그리고 각종 소품 등을 구입하면 355파운드, 한화 50만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듭니다. 눈 깜짝하면 성장하는 초등학생인만큼, 학년이 올라가면 새 교복을 사야할 가능성도 크겠죠. 한국의 대표적인 명문 사립 초등학교인 영훈초, 리라초 등의 비용이 연간 천만원 안팎인 것을 생각하면 토머스 배터시가 꽤나 비싼 학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출처thomas-scouk

 토머스 배터시에서도 당연히 국가의 정규교육 커리큘럼을 따릅니다. 하지만 그것만 한다면 이렇게까지 비싼 학비를 지불할 이유가 없겠죠. 이 학교에는 발레와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수업이 있고 스포츠 수업에 많은 시간과 전문 인력을 할애합니다. 발레 연습실, 과학 연구실, 미술실, 컴퓨터실과 극장, 옥상의 놀이터까지 다양한 수업과 활동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아, 이건 런던 캠퍼스에 있는 것만 얘기한 겁니다. ‘야외수업’을 위한 전용 숙소는 오스트리아에 있다고 하네요.

출처www.thomas-s.co.uk

여기까지는 명문 사립이니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어요. 시설은 좀 부족할지 몰라도, 한국의 공립 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 수업으로 다양한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토머스 배터시 커리큘럼의 특이점은 저학년 학생들의 단계적인 심신발달을 돕는 과목들에 있습니다. 


조지 왕자를 비롯한 최저학년 학생들은 ‘세상을 이해하기’, ‘신체 발달’, ‘소통과 언어’ 등의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과 자신의 접점을 찾아갑니다. 아카데믹한 수업을 받기 전에 신체와 정신의 각 부분을 부드럽게 일깨워주는, 일종의 준비운동인 셈이죠.

출처www.thomas-s.co.uk

 아동의 신체 발달에는 적절한 영양섭취가 필수적입니다. 영국은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한데다 학교 급식 식단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었죠. 이 때문에 영국 셰프 제이미 올리버는 푸드 레볼루션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급식의 건강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토머스 배터시는 영국 급식에 대한 이런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 주는데요.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생선 옵션, 베지테리언/비건 옵션, 글루텐/유제품 프리 옵션을 갖춰 학생들이 각자의 신체 상태와 선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점점 견과류 알레르기가 늘어나는 영국의 실정에 맞춰 견과류는 아예 사용하고 있지 않고요. 


3주짜리 식단으로 두 바퀴 돈 후에는 계절에 맞춘 새로운 메뉴로 바뀐다니, 지루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학교에서도 실력 있는 영양사 선생님과 조리사님들이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 주시지만, 이런 세심함은 아직 좀 부족한 실정이죠. 맞지 않는 반찬을 남기면 음식 소중한 줄 모른다고 야단맞던 초등학교의 기억, 토머스 배터시 학생들은 모르고 크겠네요.

출처kidspot

토머스 배터시 출신의 유명인으로는 모델이자 배우인 카라 델레바인, 그리고 가수 플로렌스 웰츠 등이 있습니다. 둘 다 명망 있는 집안의 딸들이죠. 그렇다면 혹시, 토머스 배터시에 들어가려면 가문이 중요한 건 아닐까요? 정통 영국인이 아니면 불가능 한 건 아닐까요? 물론, 입학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입학 신청을 하라고 권할 정도니까요. 학비가 비싸니 보통의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 자녀를 입학시키기도 어렵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양성을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굿 스쿨 가이드>에 따르면 토마스 배터시의 학부모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졌으며, 19개의 각기 다른 모국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기독교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토머스 배터시는 모든 종교와 신앙을 존중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출처Evening Standard

인성 교육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토머스 배터시의 교훈은 “친절하라”(Be kind) 입니다. 또한 민주주의 법치주의와 개인의 자유, 상호 존중과 다양한 믿음에 대한 관용 등 영국의 가치들을 학생들에게 갖춰 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죠. 약간 독특한 방침으로는 ‘단짝 친구 만들지 않기’가 있습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토머스 배터시의 전 교장 벤 토마스는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면 ‘베스트 프렌드’ 대신 ‘많은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출처www.thomas-s.co.uk

명문 사립학교의 일반적인 장점과 이 학교만의 독특한 교육방침을 두루 갖춘 만큼, 교육기준청의 감사에서 토머스 배터시는 모든 항목에 “뛰어남”(outstanding) 등급을 받았습니다. 공인받은 교육 환경에, 사랑스러운 왕자님 동문까지 생겼으니 앞으로 토머스 배터시의 인기는 계속 상승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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