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메달이 손흥민에게 가져다 준 놀라운 나비효과

조회수 2019. 3. 15.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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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온 국민을 환호하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출처: 한국일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는 소식이다. 항상 국가대표팀 경기가 끝날 때마다 눈물 짓던 손흥민 선수가 드디어 환하게 웃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대 1로 격파하고 손에 쥔 승리이므로 더욱 뜻깊은 메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번 경기에는 많은 선수들의 병역 면제권이 걸려 있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병역 면제 소식은 외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그의 병역 면제가 세계적으로 초유의 관심사가 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출처: 중앙일보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치며 그의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2017-2018시즌에는 12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10위에 오를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가 되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아스널' 등 명문 구단들도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그의 승승장구는 더욱 확실시되었다. 그런 와중에 손흥민 선수의 축구 인생을 발목 잡고 있는 것이 병역 문제였다. 그는 현재 고등학교를 중퇴하였기 때문에 4급 보충역 대상자이다. 토트넘과 2020년 5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만 27세가 되는 그 때까지는 국외 취업 및 거주를 사유로 입영을 연기할 수는 있지만 병역의 의무를 피할 수는 없는 것이 그의 상황이었다.

한국 남성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병역의 의무이다. 누구에게나 한창 꽃피울 젊은 시절 중 2년을 국가에 바친다는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전성기가 짧은 운동 선수들에게는 아쉬움을 넘어 아주 치명적인 조건이다. 때문에 국가에서도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이룬 선수들에게는 병역 면제 혜택을 준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에게는 쉽지 않은 병역 면제의 길이었다. 이 때까지 있었던 몇 번의 기회에서 그는 병역 면제 티켓을 얻지 못했고 이번 아시안 게임이 마지막 기회에 가까웠다. 때문에 외신들도 손흥민의 경력 단절에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었다. 그가 한창 전성기인 시기에 병역의 의무를 지게되면 경력을 해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외신들의 생각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손흥민 선수의 병역 의무 면제’에 대한 청원이 200건 넘게 올라왔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병역 면제를 받으려면 이번에 와일드 카드로 선발된 아시안 게임에서 국가대표 축구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래서 토트넘도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는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보내며 그의 병역 면제 소식을 기다린 것이다.

다행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손흥민 선수도 병역의 의무로부터 자유의 몸이 되었다. 영국 언론에서는 대한민국만큼이나 이번 경기에 주목했으며 승리 소식에 큰 기쁨을 표했다. 금메달과 함께 손흥민 선수의 앞날도 한층 밝아졌다. 앞으로 몸값 천억시대를 열어갈 손흥민이다

손흥민 선수가 지금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은 한화로 약 63억원 정도이다. 하지만 지금은 훨씬 몸값이 뛰어 추정 이적료가 최소 약 913억 원은 될 것이라고 보도된 적이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도 손흥민 선수의 잠재적인 몸값이 천억은 훌쩍 넘을 것이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이적시장 가치 평가서에서 손흥민 선수의 몸값은 약 1284억원으로 책정됐다.

만약 그가 이번에 병역 면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면 이 몸값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앞날이 창창한 선수를 빼앗기게 되는 것이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연봉 기준으로 봐도 월에 5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군입대를 하게 되면 이등병 때는 월급으로 30만원 남짓을 받게 된다. 선수 본인으로 봤을 때도 상당한 손해이다.

다행히도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손흥민 선수에게도 구단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구 꿈나무들도 앞으로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손흥민의 높은 몸값이 가져다 줄 또 다른 효과인 셈이다.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감독은 일찍부터 손(SON) 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축구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축구장이 없어 공을 못 차는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여 '손흥민 축구 공원' 을 설립 중이다. 글로벌 유소년 축구 육성시설인 이 곳은 유소년들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공원 내 축구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출처: 중앙일보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유소년팀 감독과 함께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남들이 미쳤냐고 한다. 땅 사고 건물 사고 편안하게 먹고살지 왜 자비 100~120억 원을 들여 공사하느냐고 말이다. 저도 남들처럼 돈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어린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싶었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아버지의 의지를 든든히 지원해주고 있는 사람이 바로 손흥민 선수이다. 손흥민 선수의 병역 문제가 해결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축구 유망주들에 대한 지원이 아낌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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