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출신 100억원대 자산가는 왜 취미로 쓰레기를 수집할까?

조회수 2019. 3. 15. 11: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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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고학력 출신이면서 수백억원을 보유한 자산가들은 럭셔리한 여행과 레저를 즐기며 값비싸고 희귀한 예술작품이나 앤티크 가구 등을 수집하는식으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개개인별로 선호하는 것이 다를 수 있지만, 배운것도 많고 넉넉한 시간과 돈을 보유한 이들은 크게 자신들의 편의를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요.

최근, 해외에서 유별난 ‘취미’를 가진 한 100억원대 자산가가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 괴짜 자산가가 주변 사람들이 절대 납득할 수 없는 취미를 가지게 된 이유를 함께 알아도록 할까요?
간혹 해외 뉴스 토픽으로 몰래 길거리 구걸을 나서는 괴짜 부자들의 소식을 들은적이 있을겁니다. 또는 하루종일 불편한 다리로 거지행새를 하다가 해가 지면 아무일 없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서 고급 외제차를 타고 퇴근한다는 인터넷 전설도 한 번 쯤은 접해봤을텐데요.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그냥 근거 없는 목격담일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12일, 뉴욕포스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몰래 재활용 빈깡통을 수집하는 한 백만장자를 소개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브루클린의 부유촌인 프로스펙트 하이츠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여성, 리사 피카우스키(Lisa Fiekowski)였는데요. 피카우스키는 지난 10년간 매일마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재활용 쓰레기를 모은다고 합니다.
매일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판매한다고 하면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요. 사실, 피카우스키는 뉴욕시에만 88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프로스펙트 하이츠와 같은 노른자 땅 곳곳에 평균 10억대가 넘는 아파트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중 한 곳은 너무 많은 재활용 가전제품들과 쓰레기들이 쌓여 있어서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다고 하죠.
피카우스키는 미국 정부에서 경제분야 고위 공직자를 지낸 부모님 아래 부유하게 자랐습니다. 똑똑한 머리를 물려받은 덕분에 그녀는 시카고 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았고 AT&T에서 마케팅 분석가로 잠시 활동한 뒤 1980년대 부터 뉴욕 증권가에서 일하며 부를 축척했습니다. 현재 뉴욕시청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약 2억원대의 연봉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10년 전 부터 괴상한 취미가 생겼다고 합니다. 바로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빈깡통을 수집하는 것이었는데요. 현재 피카우스키는 수집한 재활용 빈깡통들을 팔아서 하루에 2~3만원 수준의 용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녀가 과거 증권가에서 벌었던 돈은 물론 보유한 부동산에 비해 푼돈에 불과한데요. 피카우스키는 이 취미생활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60대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체력이 저하된 피카우스키는 매일같이 무거운 카트를 끌고 동네를 걸어다니면서 재활용 쓰레기를 수집하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게 되었다는데요. 약간의 돈도 벌면서 동네 주민들과 대화까지 나누며 친분을 쌓게 되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카우스키의 주변 친인척들과 일부 주민들은 그녀의 괴상한 취미생활을 그닥 반가워하지 않고 있는데요. 재활용 쓰레기가 가득 찬 피카우스키의 1993년형 토요타 캠리가 수개월간 동네 거리에 방치되어 주민들이 반발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뉴욕경찰은 아무 교통법도 어기지 않은 이 ‘쓰레기 차’를 견인해가기도 했죠.
한편,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져서 취미생활을 이어가기가 어려워지게 된 피카우스키는 뉴욕포스트를 통해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70~80년대 뉴욕은 배경이 어찌되었든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이해심과 참을성이 사라졌다”며 “나 같은 구식의 보헤미안 스타일이 살기에는 너무 힘든 곳이 되버리고 말았다”고 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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