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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사장님 뒤에 있는 진짜 주인들은 누굴까?

조회수 2019. 3. 15. 1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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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는 국영방송이다. 즉, 국가가 언론사의 주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가 주인이 아닌 개인이 주인인 다른 언론사는 어떠할까? 지난해 밝혀진 SBS의 보도지침 논란으로 궁금증이 생겼다. 언론사도 일반 회사이기 때문에 분명 주주가 있을 것이다. 언론사의 진짜 실세는 누구일까? 과연 보도 국장이 모든 것을 총괄할까?
SBS는 태영그룹이 실소유주이다. 1989년 태영그룹이 지상파 방송사 입찰에 뛰어들어 1990년 서울방송(SBS)가 생겨났다. SBS가 사옥을 지을 때마다 태영건설이 이를 도맡아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SBS의 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의 지분 61%를 가지고 있는 태영그룹은 보도지침 논란으로 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한 적이 있다.
이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보도지침’을 내려 비판을 받은 윤세영 SBS 회장이 지난해 9월 사임했다. SBS와 SBS미디어 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유와 경영을 완전 분리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SBS 노조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취재’를 막았고,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지 말라는 보도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JTBC는 2011년 개국하였다. 중앙일보에서 출자해 설립한 회사이고, 중앙그룹이 대주주로 있다. 보도부문 사장은 우리가 잘 아는 손석희 사장이 맡고 있다. 실질적인 주인은 중앙그룹의 홍석현 회장이다. JTBC는 중앙일보의 J와 과거 언론 통폐합 정책으로 KBS에 몰수되었던 TBC가 합쳐진 말이다. 폐국된 TBC를 기념하며 개국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
JTBC는 삼성의 튼튼한 자본을 바탕으로 시작했다. JTBC의 대주주인 홍석현 회장과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자형과 처남 관계이다. 그래서 중앙일보에 삼성그룹을 옹호하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고는 했다. 그러나 손석희 사장은 삼성의 잘못된 일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조중동 프레임이 깨지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손석희 사장이 보도 부분의 전권을 홍석현 회장에게서 이임 받은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삼성 사건 이후, 삼성 광고는 사라졌지만, 오히려 평판이 좋아지면서 흑자)
YTN은 우리나라 최초의 뉴스 전문 채널이다. 1993년에 설립되었다. 원래는 연합통신의 자회사로 출발했으나 1998년에 완전 독립하게 된다. 2000년에 남산 서울타워(N서울타워)를 인수하고 사무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켰다. (YTN 서울타워 플라자) YTN의 대주주는 1997년 21%가량의 지분을 매입한 한전(KDN)이다.
공기업인 한전의 YTN 주식 매입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일각에서는 YTN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 행사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작년 YTN 뉴스의 신뢰도는 10% 아래를 웃돌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이나 4대강 사업 등의 보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현 YTN 사장의 퇴임을 촉구한 바 있다. (현재 직원 투표로 퇴임)
TV조선은 조선일보가 대주주(20%)이다. 조선일보가 출자하여 만든 방송사이다. 종편 중에서도 가장 반공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방송사이다. 북한과 관련된 보도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TV조선은 미국의 폭스 뉴스와 같은 매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채널A는 동아일보가 출자해 만든 방송사이다. 즉, 동아일보가 대주주이다. 지난 2009년 도화엔지니어링(채널A 2대 주주)은 4대강 설계를 수주했다. 후에 도화엔지니어링이 4대강 사업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는데, 문제는 투자를 받은 채널 A는 물론 동아일보 역시 관련 기사를 누락했다는 것이다. (1대 주주와 2대 주주)
특수성을 가진 종편 방송사에서 주주들의 입맛에 따라 취재와 편향적인 보도를 일삼는 것은 확실한 문제점이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특수성을 가진 방송사의 지분은, 소유와 운영을 분리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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