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단짝이었던 삼성카드 버린 코스트코의 선택

조회수 2019. 3. 15. 11: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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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함께했던 삼성카드 대신 현대카드를 잡다.
무려 18년 동안 이어온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의 독점 계약이 깨질 수도 있다. 내년 5월 코스트코의 카드 가맹점 독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카드사들이 입찰 경쟁을 펼쳤다. 코스트코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선정했다.
1994년 코스트코가 우리나라에 발을 들였다. 프라이스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코스트코는 1국가 1카드라는 정책을 내세우며 독점 계약을 맺었다. 계약의 조건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고,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일 보도된 서울 경제에 따르면 이런 코스트코와 18년 동안 독점 계약을 맺어온 삼성카드가 이번 계약을 따내지 못하고, 현대카드에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삼성카드와 현금 결제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삼성카드 대신 현대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삼성카드와 코스트코가 맺은 수수료율은 0.7%이다. 다른 일반 대형마트가 1.5%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현저하게 낮은 수수료율로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코스트코 코리아의 매출은 매년 10%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어 카드사로서는 독점 계약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출처: 아시아경제
창고형 할인점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한 번에 많은 물품을 구매하고, 이를 독점 카드로만 계산할 수 있어 0.7%여도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추정하는 바로는 연간 200~300억 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가진다. 특히 100만 명에 달하는 코스트코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시장 점유율 경쟁에도 우위 선점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로 최종 낙점이 되면, 내년부터는 삼성카드로 결제할 수 없는데, 문제는 코스트코 삼성 제휴카드가 무려 30만 장이나 발급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카드 측은 독점 계약이 변경되면 코스트코 제휴카드에 대한 사용 유예기간을 두는 형식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직 코스트코로부터 최종 입찰 결과에 대한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현대카드 담당자가 계약 기간과 수수료율 등을 조율중이라고 하는 데,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카드로 확정이 되면, 카드사가 바뀌면서 생기는 고객 불만과 기타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한 대처방안이 어떻게 되는지 벌써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려 18년을 코스트코에서 삼성카드를 사용한 고객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갈 우려도 있다. 제휴카드를 30만 장이나 발급해 놓고, 이제 와서 카드를 바꾼다니 커다란 혼란을 초라할 것이다. 물론 기존 현대카드 고객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코스트코의 기존 고객들이 많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는 이러한 걱정거리를 잠재우기 위해 이런저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전환 과정에서 매출의 하락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사전고지 없이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결제 수단 때문에 생기는 불만과 혼란을 잠재울 결정적인 방안이 없는 한, 코스트코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대카드는 정 부회장 취임 이후 10년 만에 업계 3위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워낙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년째 점유율이 14~15%대에 머물러 있다. 국민카드와 계속 3,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이러한 성장 정체를 극복할 돌파구가 필요했던 현대카드가 하나의 일환으로 코스트코와의 계약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유치를 위해 정태영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히 계약이 마무리되고, 현대카드로 최종 낙점이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현대카드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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