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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닥 주식회사

한국에서 만난 중국 남녀의 16평 원룸

공간분할과 수납력을 갖춘 오피스텔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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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달라 이해하기도 힘든 타국살이의 외로움과 서글픔에 숨 죽여 울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어색함도 서러움도 희미해지고 한국에서의 삶도 적응했을 무렵, 몇 년 전의 자신과 똑 닮은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녀와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 이제 막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하며 방황하고 힘들어하던 외로운 남자를요.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둘은 금세 사랑에 빠졌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인테리어 사례는, 고향도 아닌 머나먼 나라에서 마법 같은 인연으로 만난 중국인 신혼 부부의 오피스텔입니다.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머물 곳이 필요했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사기 힘든 그럴 듯한 아파트를 구매하는 건 쉽지 않잖아요.

아쉬운 대로 16평 원룸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게 이들의 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로로 길쭉한 애매한 구조, 모자란 수납력과 좁은 면적의 문제는 크게 다가왔지요.

거기다, 용도별로 공간을 분리하는 중국 주거 문화에 익숙했기에, 하나로 합쳐진 원룸형 공간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에 인테리어를 결심한 부부의 요청.

말이야 간단하지만... 벽이나 파티션을 새로 세워 공간을 나누기엔 16평은 너무 좁고, 오피스텔 구조도 길쭉했기에 적절하게 분할하기도 쉽지 않아 난관이 예상됐지요.

하지만 불가능은 없었습니다.


충분한 고민과 논의로 취향과 기능 사이를 적당히 타협해, 부부의 소망에 거의 꼭 들어맞는 신혼집이 탄생했거든요.


16평 조그마한 오피스텔을 살기 좋은 사랑스러운 신혼집으로 바꿀 수 있던 비결.


이번 리노베이션이 이룬 기적의 요소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이블 제목
서울 중구 흥인동
오피스텔
면적
16평(54㎡)
스타일
모던 심플
컬러
화이트
주요사항
구조변경 / 수납력 확보

새신부@KR
새신부@KR
푹 잘 수 있도록 확실히 분리된 침실이 필요해요!
주방쪽 벽면을 활용해볼까요?
예쁜 슬라이딩 중문이면 될 듯!

침실로 활용할 곳과 싱크대 사이 붙박이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는 벽을 구분선 삼아 중문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덕분에 어떤 방해 없이 부부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아늑한 침실이 탄생했어요.

공간 분할은 중문으로 가능했지만, 그만큼 제약이 많았어요. 중문 때문에 침대 위치가 고정되다 보니, 원래 있던 붙박이장은 문도 못 열게 됐고요.


오피스텔의 구조를 바꾸거나, 침대를 포기하거나...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죠.

새신부@KR
새신부@KR
침대를 꼭 놓고 싶은데, 붙박이장과 콘센트 위치가 걸려요...ㅠ
원래 수납공간인 벽면을 또 사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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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존 붙박이장은 마땅한 공간으로 대체해야 했어요. 생각해보니 딱 괜찮은 곳이 있었죠. 붙박이 냉장고가 설치되어있던 주방쪽 벽면 말입니다.


주방 쪽 벽면은 세탁기와 수납장, 그리고 냉장고가 함께 있는 시스템 수납공간이었는데요.


세탁기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냉장고도 벽 측면이 아니라 정면에 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냉장고 폭을 제외하고도 꽤 많은 공간이 남게 되니까요. 


그 남는 공간에 슬라이딩도어의 붙박이장을 설치하니 침대 위치도, 붙박이장 사용도 간단하게 해결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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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장을 옮긴 만큼 콘센트 위치도 사용하기 편하게 옮겼어요. 


여기에 은은한 수면등 역할을 해 줄 라인 전등을 심었고, 그레이 실크벽지로 명도를 다소 낮춰 깊은 잠에 빠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쾌적한 수면을 도와 줄 에어콘 설치도 빠질 수 없죠.


이 오피스텔이 내세우는 장점이 바로 부엌이었어요. 싱크대에 아일랜드식탁을 붙여 ㄱ자형태의 널찍한 조리공간을 확보했다고요. 


하지만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는 다소 맞지 않았습니다. 평일 낮에는 각자의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밤 늦게 돌아 오기에 집에서 뭘 해 먹을 시간이 많지 않았거든요.


요리를 하건 말건 부엌이야 크면 클 수록 좋지만, 전용면적 14평 수준의 좁은 원룸이란 걸 감안해야죠. 


공간 확보를 중요시하는 부부에겐, 큼지막한 부엌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답니다.

새신부@KR
새신부@KR
집에 비해 싱크대가 너무 크네요...
요리를 즐기지 않는다면, 굳이 큰 부엌을 고집하지 않아도 돼요!

공간을 얻으려면 버려야 하는 법. 


ㄱ자 형태였던 싱크대를 철거한 자리에 딱 맞는 일자형 콤팩트 싱크대를 놓았습니다. 작아지긴 했지만 가스레인지도, 개수대도 적절히 자리잡고 있기에 부족할 게 없는 제품이었죠.


요리를 즐겨하지 않다 보니 식기나 재료 등 보관할 것도 별로 없었죠. 부엌 용으로 마련된 벽면 수납공간을 침실 쪽으로 옮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게 리노베이션 인테리어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각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공간과 기능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으니까요.

트렌디함과 쾌적함을 좋아하는 젊은 감성답게, 부부에겐 기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간결한 디자인이 더 매력적이었어요. 


다만, 부엌으로서 제 기능하지 못할 정도로 간결한 것도 문제니까 있어야 할 건 확실히 갖췄죠. 


가스후드, 식기 건조대, 아담한 상부장 등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을 정도로요.

새신부@KR
새신부@KR
철 지난 옷들과 침구를 보관할 장소도 있어야 할 거 같아요.
벽 뒤에 공간 있어요, 수납장 설치해 봐요!

현관에 꼭 신발장만 놓으란 법 없습니다. 


길다란 현관쪽 복도 한 켠에 붙박이 수납장을 길게 설치했어요. 철지난 옷과 각종 짐들을 깔끔하게 쟁여 놓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럼 신발은 어디에 둘까요?

현관문을 나서기 전 옷매무새를 점검할 수 있는 거울 뒤편에 신발장이 숨어 있습니다. 평소 자주 신는 신발을 알뜰살뜰 보관할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이지요.


이처럼 짜투리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좁은 원룸의 불편함도, 부족한 수납력도 확실히 보강된답니다.


보통은 널찍한 그 상태 그대로 놔두는 거실. 이에 커다란 거실을 두 개로 분할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부부가 함께 생활할 거실이라도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나눌 필요성을 느꼈거든요.

가족의 유대와 대화를 중시하는 고국에서는 모여서 TV만 보는 건 가족 활동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새신부@KR
새신부@KR
TV보면 대화 못하잖아요. '진짜' 가족의 공간이 필요해요.
기다란 거실을 두 곳으로 나눌게요. TV시청 장소, 오붓한 로맨스 장소로 말이죠:-)

이에 커다란 거실을 두 개로 분할했습니다. 침실처럼 중문 등으로 구분선을 확실히 그린 건 아니지만, 내력벽을 기준 삼아 분위기를 달리 했어요.

부엌 맞은편 거실은 TV와 쇼파를 둔 평범한 거실이지만, 침실 맞은편엔 창가엔 벤치형 티테이블을 가져다 놓아 대화의 장소를 구성했습니다.


원목 식탁세트와 패브릭 쿠션으로 그레이 파벽돌의 내츄럴 감성을 더 풍성하게 해 편안함과 아늑함을 연출했고요.

원룸의 부족한 수납력을 보완한 장치까지 마련되어 있답니다.

머리 위 상부장은 물론, 벤치형 쇼파도 쿠션을 걷어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수납력을 갖춘 가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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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구 선택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간결하고 소박한 모양이지만 실속있는 수납기능까지 누릴 수 있는 쇼파를 선택한 덕분에 거주자의 취향과 좁은 원룸을 쾌적하게 연출하면서, 기능의 부족함도 보완할 수 있었죠.

아일랜드 식탁을 걷어내어 식사공간이 없어진 것도 훌륭하게 보완했어요. 심플한 펜던트 조명 아래 야경을 바라 보며 신혼의 낭만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니까요.


명확한 라이프 철학이 있다면, 머물고 있는 집의 규모나 구조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취향을 위해 어떤 부분을 포기해야 할지, 포기한 부분은 어디서 채울지 판단하는 건 오히려 간단하거든요.

인테리어를 준비하고 있다면, 생각과 취향만 확실히 잡아 두세요. 그들이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원동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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