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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상대에게 반드시 물어야 할 13가지 질문

조회수 2021. 2. 24. 09: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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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차 한 대, 소파 하나, 신발 한 켤레에 쓸 수 있는 최대 액수는 얼마인가?

쑥스럽다는 이유로, 때로는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또 연애의 신비감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많은 커플이 안정적인 결혼의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어려운 질문을 서로에게 던지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요즘 사람들은 결혼을 생각할 때 함께 아이를 키우고 안정적인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 이외에도, 배우자가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조력자이기를 기대한다. 헐리우드가 일조해 만들어낸 이러한 로맨틱코미디 수준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연애 초기에 서로가 잘 맞는 상대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주고받을 수 있는 질문은 수도 없이 많겠지만, 솔직하게 인정하자. 실제로 그러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겠는가.


“결혼 전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혼 생활을 해가는 와중에 해결해야 하는 겁니다.” 미 관계개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Relationship Enhancement) 로버트 스쿠카(Robert Scuka) 소장의 말이다. 수십 년을 같이 살면서 무언가를 계속 숨기기는 쉽지 않다. 결혼 전에 충분히 대화하는 것을 꺼린다면, 살아가면서 나중에 실망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래 이어질, 조금 어색할 수도 있는 질문들은 최대한 자연스럽고 솔직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어쩌면 이 글을 보는 것이, 너무 늦기 전에 상대방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1. 당신의 가족은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접시를 던졌나,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눴나, 아니면 입을 다물고 문제를 회피해버렸나?


커플연구소(Couples Institute)의 설립자인 피터 피어슨(Peter Pearson)은 관계의 성공이 서로 간의 차이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한 사람의 성향은 가족 내 역학 관계에 영향을 받으므로 이 질문을 통해 상대가 부모의 갈등 해결 방식을 모방할지, 부모의 방식 대신 다른 길을 택할지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피어슨의 설명.


2. 아이를 낳을 것인가? 아이가 생긴다면 직접 기저귀를 갈아줄 수 있나?


이혼/관계 컨설턴트 데비 마르티네스(Debbie Martinez)는 자녀 계획에 관련된 질문을 주고받을 때, 상대가 듣고 싶어 할 것 같은 말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혼 전, 아이를 원하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 낳는다면 몇 명이나 낳을 것인가? 어느 시점에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가? 부모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떤 그림을 갖고 있는가? 섹스/결혼 테라피스트인 마티 클라인(Marty Klein)은 임신 계획이 생기기 전까지 어떤 피임법을 택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3. 이전 연인과의 경험이 우리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인가, 걸림돌이 될 것인가?


버지니아대학의 전국결혼프로젝트(National Marriage Project)의 책임자 브래드포드 윌콕스(Bradford Wilcox) 박사는 자신의 연구소에서 지원했던 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과거 진지한 연애를 여러 번 한 경험이 이혼 가능성을 높이고 결혼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과거 진지한 연해 경험이 많다는 것은 곧 심각한 이별을 여러 번 경험했다는 것이고, 무의식중에 현재 상대를 과거 상대와 비교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윌콕스 박사는 이 문제를 관계 초기에 미리 거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티 클라인 박사는 사람들이 “과거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망설이면서도, 상대의 과거에 질투를 느끼거나 과거를 비난하려 들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런 대화를 친밀하면서도 생산적이고 애정어린 방식으로 나누는 방법은 상대에게도 ‘우리’ 이전의 삶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뿐입니다.”




4. 종교는 얼마나 중요한가? 종교와 관련된 명절은 기념한다면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


두 사람의 종교적 배경이 서로 다르다면, 결혼 후 각자 따로 종교 생활을 영위할 것인가? 스쿠카 박사는 관계개선연구소 소장으로서, 커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눌 것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윌콕스 박사는 특히 아이가 생기면 부부 사이에 종교 문제로 갈등이 생겨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지적한다. 만일 자녀를 갖기로 했다면 종교 관련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하며, 미리 계획을 세우는 편이 낫다는 조언이다.

5. 나의 빚은 곧 너의 빚? 나의 채무를 대신 갚아줄 용의가 있나?


이혼 전문 변호사 프레드릭 헤르츠(Frederick Hertz)는 상대가 재정적 자립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부부라도 자산 관리는 각각 하기를 원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채무 상황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커플 간 소득 차이가 현격한 경우에는, 각자의 소득 비율에 따라 기본적인 예산을 꾸리라는 것이 스쿠카 박사의 조언이다. 재정 공유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커플이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것.




6. 차 한 대, 소파 하나, 신발 한 켤레에 쓸 수 있는 최대 액수는?


경제관념과 소비 성향이 비슷한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헤르츠 변호사가 추천하는 지표는 자동차 구입에 쓸 수 있는 액수다. 각자가 유별나게 큰돈을 쓰는 품목이 있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좋은 대화법이라고.




7. 상대가 나 없이 혼자 하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PAIRS (Practical Application of Intimate Relationship Skills, 친밀한 관계 기술의 실질적 적용) 프로그램의 책임자 세스 아이젠버그(Seth Eisenberg)는 많은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배우자와 파트너십을 쌓아가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삶의 일정 영역에서 자율성을 지키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즉, 친구나 취미 등을 배우자와 공유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갈등의 소지가 되거나, 상대방에게 거부당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클라인 박사는 커플 사이에서도 사생활의 개념이 서로 다를 수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윌콕스 박사는 상대에게 언제 가장 혼자 있고 싶은지에 대해서 물어보라고 조언한다.




8. 상대의 부모를 좋아하는가?


당신과 배우자가 합심해서 공동 전선을 펼칠 수만 있다면, 배우자의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더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스쿠카 박사는 말한다. 만일 배우자가 자기 부모와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려 한다면 이는 멀리 내다봤을 때 부부 관계가 나빠질 징조일 수도 있다. 피어슨 박사는 자기 부모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잘 생각해보면 미래 부부 관계에서의 친밀도나 거리를 두는 패턴이 어떠할지 점쳐볼 수 있다고 말한다.




9. 섹스는 얼마나 중요한가?


세스 아이젠버그는 요즘 커플들이 과거와는 달리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배우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클라인 박사는 배우자가 섹스에서 찾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또 관계는 얼마나 자주 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일환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은 쾌락을, 다른 한 사람은 젊어지는 기분을 추구하는 식으로, 부부간 섹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서로 다르다면 어느 정도 타협을 통해 두 사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10. 배우자가 다른 사람과 시시덕거리는 것은 어느 선까지 용인할 수 있는가? 포르노 시청에 대한 의견은?


클라인 박사는 커플들에게 포르노, 다른 사람과의 관계, 성적 배타성(혹은 독점욕)의 기대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라고 권장한다. 이런 주제에 대한 부부간의 합의는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도 있고, 또 실제로 변할 가능성이 크지만, 관계 초기에 이런 이야기를 편히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성적 독점에 대한 이야기도 다른 일상적인 문제와 마찬가지로 논의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게 클라인 박사의 의견. 그래야 한쪽이 화가 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피어슨 박사는 상대에게 포르노에 대한 생각을 대놓고 물어보라고 제안한다. 많은 커플이 관계 초기에 이 질문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나중에 이 문제가 갈등의 요인이 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고.




11. 내가 사랑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을 상대가 잘 알고 있는가?


게리 채프먼(Gary Chapman)의 1992년 작 “다섯 가지 사랑 언어(The 5 Love Languages)”는 결혼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사랑 표현법 분류 방식을 소개했다. 데비 마르티네스는 결혼을 앞둔 고객들에게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리스트(긍정적인 표현으로 인정하기, 좋은 시간 함께 보내기, 선물 받기, 봉사하기, 신체 접촉하기)를 건네주고, 각자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두 가지 표현법을 순서대로 표시하도록 한다. 그리고 파트너가 가장 익숙하게 느낄 것 같은 표현법도 순서대로 두 가지를 선택하도록 한 후,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세스 아이젠버그는 커플이 자신들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관계를 키워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12. 상대가 나에 대해 존경하는 점은 무엇인가? 상대가 견디지 못하는 것은?


어려움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압도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가? 그런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뉴욕윤리문화회(New York Society for Ethical Culture)를 이끄는 앤 클레이슨(Anne Klaeysen)은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는 커플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상적으로라면 결혼은 평생을 약속하는 것이며, 많은 사람이 자신의 관계를 묘사할 때 말하는 것처럼 죽이 잘 맞는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혼이란 초반의 맘에 꼭 든다는 느낌보다는 깊이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13. 10년 후에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면 커플이 관계의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눈앞의 갈등을 잘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세스 아이젠버그의 조언이다. 윌콕스 박사는 이 질문을 던져보면 상대가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 이혼을 생각할지, 아니면 어떤 일이 있어도 결혼은 평생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아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즈)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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