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썼던 변기를 2천만원 주고 산 사람

조회수 2021. 2. 15.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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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연인 에바 브라운의 잠옷도 판매됐다.
출처: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제공
▲아돌프 히틀러가 사용했던 변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실제로 사용했던 변기가 경매에 나와 약 2100만 원에 낙찰됐다.


미국 경매회사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측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 경매에서 히틀러의 변기가 1만8750달러(약 207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변기는 생전 아돌프 히틀러의 별장이었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베르그호프에서 발견됐다. 히틀러는 연인 에바 브라운과 1936년부터 이곳 별장에서 동거를 시작해 2차대전 내내 함께 지냈다.


연합군이 이 별장을 장악한 뒤 미군 연락장교 라그발드 C 보쉬는 프랑스군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그는 '별장에서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져가라'라는 상관의 명을 받고 이 변기를 챙긴 뒤 미국 뉴저지에 있는 자택으로 보냈다. 변기는 최근까지 그곳 지하실에 보관돼 오다 최근 보쉬의 아들을 통해 경매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무로 제작된 이 변기는 히틀러가 사용했다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16인치(40.6cm) 너비의 변기는 군데군데 금이 가긴 했지만 시트를 고정하는 부속품을 새 것으로 교체해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경매 관계자는 히틀러의 변기를 ‘독재자의 왕좌’라고 평가하면서 “히틀러가 이 변기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꾸민 음모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틀러 변기는 미국 수집가들에게 입찰 광풍을 불러일으키며 최종 1만3750파운드, 한화로 약 2111만 원에 낙찰됐다.

이날 함께 경매에 나온 히틀러의 초상화가 새겨진 면도용 컵은 1만5600파운드(약 2394만원)에, 빗에서 채취한 히틀러의 머리카락 네 가닥은 1650파운드(약 253만원)에 팔렸다.


히틀러의 연인 에바 브라운의 분홍색 잠옷과 스타킹 한 켤레는 각각 1300파운드(약 199만원)와 350파운드(약 53만원)에 낙찰됐다.


출처: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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