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다녀간 뒤 코로나19로 26명 사망한 요양원

조회수 2021. 1. 2. 0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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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다녀간 '산타클로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출처: AFP=연합뉴스

벨기에의 한 고령자 요양원에서 지난달 초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한 자원봉사자가 방문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해 26명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북부 안트베르펜주 몰에 있는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5일 성 니콜라스의 축일을 기념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가 방문했다. 이후 요양원 거주자 중 26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하고 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직원 가운데서도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벨기에 플랑드르주 보건당국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산타 복장을 했던 자원봉사자도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현지 보건 당국은 그가 이 요양원에 코로나19를 전파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바이러스 학자 마르크 판 란스트 박사는 요양원 내 확진자들의 검체를 살펴본 결과 모두 한 사람한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역 보건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후 “자원봉사자는 입소자와 거리 두기 수칙을 지켰고, 봉사자와 입소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행사 당시 사진을 통해 입소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이후 성명에서 “우리는 경영진으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며 “이건 완전히 무책임한 사건이다.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해당 봉사자가 방문 당시 자신이 감염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고, 공식적인 문제제기도 없어 봉사자에 대한 조사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월 1일(현지시간) 기준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4만6천496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1만9천528명이다. 벨기에는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코로나19 사망자 수의 절반 이상인 1만 1000여명이 요양원 거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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