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도 하객도 모두 가짜, 결혼식 후 5억 챙겨 달아난 남편

조회수 2020. 12. 15.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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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자전거 타러 간다던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9월 B씨(40대)와 교제 1년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보름 뒤 혼인신고를 앞둔 어느날 신랑 B씨가 잠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갔다. 그러나 남편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그대로 잠적했다. 곧바로 시댁 식구들도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작년 9월경 부산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 주차장에서 근무하던 B씨는 월 주차를 맡기던 A씨에게 접근해 교제를 시작했다.


남편이 사라지자 A씨는 그가 근무하던 주차장과 지인들을 찾아 남편의 행적을 물었다. 그런데 B씨가 했던 말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B씨는 주차장이 자신의 부모님 소유라고 말해왔지만 사실 그는 주차장에서 잠시 일하던 직원이었다.


평소 남편은 부모님에게 해당 주차장과 건물을 물려받을 것이라며 사업가 행세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남편은 아내 A씨와 A씨 가족에게서 사업자금 명목으로 5억47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B씨의 시부모들과 신랑 측 하객들도 모두 대행업체 직원이었음이 밝혀졌다. B씨의 소유라고 말했던 신혼집도 알고 보니 월세였다.


A씨는 경찰서를 찾아 피해 내용을 신고했고 경찰은 추적 끝에 B씨를 제주도에서 검거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0일 사기 혐의로 B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몇 년 전에도 자신을 항공사의 부기장이라고 속여 여성을 상대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주차장 사업가를 자처하며 A씨에게 일부러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같은 수법으로 A씨가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기에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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