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벤플리트상 수상소감에 중국 "국가 존엄 무시" 격앙

조회수 2020. 10. 12. 12: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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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 여러분. 일상생활 가능하십니까?
출처: 연합뉴스
밴플리트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는 BTS

방탄소년단이 7일 미국 비영리 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선정하는 올해의 ‘벤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 당시 제8군 사령관으로 참전했던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A. Van Fleet) 장군을 기리고자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1992년 제정한 상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중국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BTS의 리더 RM은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국가 존엄을 건드리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며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이 문제삼은 부분은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대목이다. 중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던 자국의 참전을 ‘항미원조’라고 부르며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RM이 ‘적국’과의 우호를 표현했다고 해석하며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일부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논란이 인 뒤 지난 7월 출시돼 판매 중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이 판매를 중지했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중국 삼성 홈페이지에서 갤럭시S20 BTS 에디션이 판매되고 있는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삼성은 이 폰을 깨끗이 처리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방단소년단이 수상한 벤 플리트 상 역대 수상자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2000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2009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2017년) 등이 있다.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2004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006년), 김대중 전 대통령(2007년),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2009년)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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