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직원 껴안고 침뱉은 확진자 부부가 형사고발됐다

조회수 2020. 8. 21.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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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은 실전이다.
출처: 연합뉴스
시설 폐쇄 조치가 내려진 사랑제일교회

경기도 포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대상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체를 채취하러 온 보건소 직원을 껴안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이었다. 포천시 보건소는 16일부터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직접 식당을 찾았다.


17일 오전 보건소 여직원 2명이 찾아와 검체 채취를 요청하자 이들 부부는 “우리만 확진되는 게 억울하다”,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보건소 직원을 강제로 껴안고 바닥에 침까지 뱉었다.


부부의 기이한 행동에 보건소 직원들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부부는 그제서야 자신의 차량으로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부부는 하루 뒤인 18일 나란히 확진 통보를 받았다.


부부에게 봉변을 당한 보건소 직원 2명은 곧바로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들 부부에 대한 엄정조치를 지시했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관련 소식을 보고받은 후 “방역방해는 도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엄정조치해야 한다”면서 “동일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 시군에도 엄정조치 지침을 전달하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포천시와 협의해 이들 부부의 행위를 공무집행방해로 정의하고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는 이날 오후 포천시 사례를 각 시군에 전파하고 유사 사례시 엄정 대응하도록 공식 조치했다. 도는 공문을 통해 각 시군에서는 관할 경찰서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검사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유사 사건 발생 즉시 도에 상황전파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 고발 등 강력 행정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한편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부부는 18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에도 “재검사를 해달라”며 격리수칙을 어기고 자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소동을 일으키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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