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남자의 손가락 길이, 특히 검지와 약지 길이의 비율은 자궁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얼마나 노출됐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될수록 검지는 짧아지며 약지는 길어집니다. 최근 이 비율과 남성의 특징을 연결시키는 여러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라이브 사이언스’가 그 중 흥미로운 다섯 가지 연구를 정리했는데요, 검지보다 약지가 길면 아래 다섯 가지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성에게 더 친절하다

검지가 짧고 약지가 긴 남자일수록 여성에게 친절하다고 합니다. ‘성격과 개인차(Journal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라는 잡지의 작년 3월호에 재미 있는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155명의 남녀를 3주간 5분 이상씩 대화하도록 한 후 서로를 평가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검지가 짧고 약지가 긴 남성들이 여성으로부터 약 30% 정도 더 높은 비율로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2011년 ‘왕립학회지B(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는 손가락 길이의 비율이 얼굴의 매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이 연구 역시 검지가 짧고 약지가 긴 남성이 더 매력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스토스테론에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남성적인 얼굴을 갖게 되고 여성들은 남성적인 얼굴을 선호할 테니 일견 타당한 결과로 보입니다.

수능 성적 : 언어 점수보다 수학 점수가 더 높다

수능 성적과 손가락 길이 비율 사이의 관계는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자들에게서도 발견되었습니다. 2007년 ‘영국 심리학지(British Journal of Psychology)’에는 수능의 수학 성적과 언어 성적 사이의 대소관계가 손가락 길이의 비율에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예상대로, 남성 호르몬에 많이 노출되어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과 여성들은 언어영역보다 수학영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성기가 길고 크다!

2011년 ‘남성과학(Journal of Andrology)’지에는 손가락 길이의 비율과 성기 크기에 대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비뇨기과 수술을 받는 20세 이상의 남성 144명을 마취상태에서 손가락의 길이와 성기의 길이(발기시의 길이 및 이완 상태의 길이)를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검지가 짧고 약지가 긴 이들이 더 긴 성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이들이 자궁에서부터 테스토스테론의 노출을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일리 있는 결과로 보입니다.

전립선 암에 걸릴 확률이 30% 증가한다

약지가 긴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2010년 ‘영국 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는 이들이 전립선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전립선 암 환자 1,500명의 손가락 길이를 재었고 건강한 3,000명의 남성을 15년 동안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자는 전립선 암에 걸릴 확률이 3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문: : 라이브사이언스

번역: 뉴스페퍼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