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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군이 총 놔두고 몽둥이 들고 싸우는 이유

조회수 2020. 6. 20.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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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은 있는데 총알이 없다.
중국군이 인도군에게 사용한 쇠못 몽둥이. 아자이슈클라 트위터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밤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은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갈완계곡에서 패싸움을 벌였다.이 충돌로 인도 군인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고 중국 측도 수십명이 다쳤다. 중국에서는 자국측 사상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는 18일 그날 중국 군인들이 사용했다고 추정되는 몽둥이를 공개했다. 사진 속 무기는 철로 만든 붉은 막대에 수십개의 못이 박혀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무기 사진을 처음 트위터에 공개한 이는 인도의 국방 분석 전문가인 아자이 슈클라다. 아자이 슈클라(Ajai Shukla)는 "이것은 깡패짓이지 군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군이 이날 사망한 인도 군인의 시신도 훼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는 지난 15일 중국과의 난투극 끝에 사망한 인도군 20명 가운데 일부 시신이 훼손, 절단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급기야 중국은 인도와 인접한 티베트 지역에 ‘무쇠주먹’으로 불리는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5개 민병대를 새로 편성해 배치할 계획이다. 창설된 민병대는 쉐잉(雪鷹·매) 항공순찰대, 쉐거(雪鴿·비둘기) 극지통신대, 쉐랑(雪狼·늑대) 극지등반부대, 쉐후(雪狐·여우) 산악 급속대응부대, 쉐아오(雪獒·사자개)고원전투부대 등이다. 이 중 쉐아오 고원전부투대는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격투기 클럽 팀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난투극 발생시 인도군에 대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출처: 연합뉴스

1911년 청나라가 몰락하자 1913년 티베트가 독립을 선언했다. 당시 영국은 티베트를 통해 러시아를 견제할 목적으로 1914년 인도와 티베트의 국경선을 획정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이 국경선이 식민지 시대에 맺은 불평등 조약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인도는 자국에 유리한 당시의 국경선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1962년 약 한달간 전쟁까지 벌였으나 아직까지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했고 현재 3488km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 사이에 국경 분쟁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과 1967년 전쟁을 벌였지만 국경을 확정해오지 못하고 양국 군대가 관할하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아왔다.

인도 군인의 장례식에 몰린 수많은 인도 시민들. AFP

1996년 양국은 확전을 피하기 위해 국경 지대 최전방 순찰대는 총기나 폭발물을 휴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때문에 양국 국경지대 병사들의 총기에는 탄창이 삽입돼있지 않다. 중국군이 화약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쇠못 몽둥이나 격투기 선수를 동원하는 이유다.


인도에서는 중국과 국경 무력 충돌로 인해 반중 정서가 격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반중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고, 전인도무역협회(CAIT) 등 민간단체는 이미 중국산 불매 운동에 나선 상태다.일부 지역 주민은 중국산 전자제품을 모아 불태우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보이콧중국제품, 보이콧중국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문들이 이어졌고, 현지 뉴스 채널에서는 한 아파트 주민이 발코니에서 중국산 TV를 내던지는 장면이 방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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