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지진의 전조" 경고한 전문가들

조회수 2020. 5. 22.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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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에서는 한달새 400여차례 미진이 발생했다.
출처: 연합뉴스

전북 완주와 북한의 강원도 평강 등지에서 소규모 지진이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한반도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독일의 해외 송출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는 지난 20일 '대지진이 곧 한국을 강타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전북 완주 등에서 잇따라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려하는 시각을 보였다. 최근 몇 주간 한반도를 뒤흔든 이례적인 지진들에 우려를 표하며 갑작스러운 지진 활동의 급증이 파괴적인 대지진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포함되지 않지만, 최근 소규모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하자 앞으로 지진 발생이 잦아질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에는 최근 2주 사이 특징적인 지진이 이틀 연속으로 발생했다. 지난 11일 강원도 평강 북북서쪽 32㎞ 지역에서 규모 3.8 지진이 일어난 데 이어 13일에는 전북 완주군 북동쪽 27km 지점에서 규모 2.8 지진이 감지됐다. 평강 지진은 서울·경기도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 규모 2.0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고, 지난 13일까지 이러한 규모의 지진이 모두 27회 일어났다.


출처: 연합뉴스

도이체벨레는 한반도가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이 아니나 지진학자들이 지각판의 이동이 한국에 새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도이체벨레는 지난 4월 26일 이후 전남 지역에서 400건 이상의 지진 진동이 발생한 데 대해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 지역은 1978년 공식 집계 이후 지진 활동이 한 번도 보고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홍태경 연세대 교수는 이를 두고 “지진이 아주 작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고 평소보다 훨씬 깊기 때문에 드문 일”이라며 “매우 특이하고 짧은 시간에 지진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DW에 말했다.


홍 교수는 이러한 일련의 지진 활동을 2011년 일본 도호쿠(동북북) 대지진의 결과라고 추측했다. 그는 “도호쿠 지진은 한반도의 동쪽 지역을 오른쪽으로 5㎝가량, 서쪽 지역을 2㎝ 정도 이동시켰다”며 “이것은 한반도 지각을 3㎝가량 확장시켰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홍 교수는 그러면서 “도호쿠 지방의 비극이 발생하고 몇 달에서 몇 년 뒤 한반도 지진 활동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DW는 한국 역사상 최대인 규모 5.8 경주 지진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홍 교수가 언급한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고, 1900년 이후 세계에서 4번째로 강한 지진이었다. 이 지진의 진앙지는 일본 북동부 해안에서 70㎞ 떨어진 곳의 해저 29㎞ 깊이였다.


히사다 요시아키 일본 공학원대학 교수도 역사적으로 한반도에는 별다른 지진 활동이 없었는데 최근의 지진 증가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요시아키 교수는 “지구는 항상 움직이는 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감소하지만, 움직임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이것은 경고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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