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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

‘아직 집 밖은 위험해!’ 빨간 날 몰아보기 좋은 콘텐츠 5편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심신이 지치기 쉬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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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심신이 지치기 쉬울 때다.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가깝게 해줄 시간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한껏 눅눅해진 요즘, 방구석 1열에서 우리의 마음을 말려줄 콘텐츠를 추천한다.

달걀껍질’s pick - 네이버 웹툰 <환생동물학교>

출처ⓒ네이버 웹툰 <환생동물학교>

20대에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해온 반려견 둘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힘들고 우울한 감정을 티 내지 못하고 혼자 힘들 때 이 웹툰을 봤다. 그때는 정말 일하고 잘 때 빼고는 계속 이 웹툰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열 번 정도 본 것 같은데, 볼 때마다 울었다. 사람은 상실을 겪으면 힘을 잃는다. 그런 때에 다시 일어서기 위해 힘을 내는 법을 알려주는 만화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한 사람에게 적격이다.


<환생동물학교>는 환생을 준비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다. 환생하기 전, 전생의 버릇을 고치고 환생할 동물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배운다. 이곳에서 인간으로 환생할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길어지며 우울한 감정에 휩싸인 현대인들에게 귀여움과 위로를 선사할 작품! 인간이 될 준비를 마치면 동물들의 꼬리가 사라진다는 게 주된 설정이다. 동물 친구들이 각자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에게서 꼬리가 사라질 때마다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어려움’ 속에서 인간답게 살아갈 용기를 주는 멋진 만화, 다들 봐주었으면!

총총’s pick - 넷플릭스 <아이 엠 낫 오케이>

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이 엠 낫 오케이>는 동명의 그래픽 노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넷플릭스의 대 히트작 <기묘한 이야기>의 제작진과 <빌어먹을 세상따위> 감독이 만든 이 작품은 여러모로 두 작품의 장점을 모아 놓은 듯하다. 탁월한 사운드트랙과 영상미, 탄탄한 서사와 특유의 블랙코미디. 군데군데 보이는 스티븐 킹 원작 <캐리>를 오마주한 장면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이다.   


주인공 시드는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따분한 17세 백인 소녀’다. 펜실베이니아의 ‘후진’ 동네에서 살고 있고, 단짝 친구 디나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친구도 없어 학교에서 늘 겉돈다. 자신을 무척 아끼던 아빠가 유서 한 장도 남기지 않고 지하실에서 목을 맨 뒤로,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시도 때도 없이 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드는 자신이 억누르고 있던 분노가 터질 때 초능력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드는 이를 숨겨보려고 애쓰지만 조절이 잘 안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구 스탠리에게 이를 들키기까지 한다. 주변 상황도 자꾸 감정을 들끓게 한다. 아빠의 죽음 이후로 자신과 제대로 대화하지 않는 엄마, 멍청한 남자친구 브래드와 사귀며 점점 멀어져가는 디나, 와중에 성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으며 시드는 자주 혼란스럽고 또 화가 난다.


‘아빠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엄마는 왜 자꾸 대화를 피할까?’, ‘나한테 왜 이런 능력이 생긴 걸까?’, ‘디나와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의문이 쌓여갈수록 극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한 편당 20분 정도의 짧은 호흡으로 박진감 있게 전개되는 서사는 앉은 자리에서 한 시즌을 뚝딱 해치우기에 안성맞춤이다.


코로나19로 방구석에서 따분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당신께 추천합니다! <아이 엠 낫 오케이>

달이슬’s pick - 다음 웹툰 <쌍갑포차>

출처ⓒ다음 웹툰 <쌍갑포차>

“너나 나나 다 갑이다! 쌍방간의 갑!”

단밤포차에 박새로이가 있었다면 여기 쌍갑포차에는 월주신이 있다! 말투는 퉁명스럽지만, 손님들을 따듯하게 챙기는 츤데레의 대명사 월주신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드니 준비를 단단히 하고 웹툰을 클릭해야 한다. 


작품은 작가가 창조한 세계인 그승(꿈의 세계)과 이승, 저승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미별왕, 삼신할머니, 저승차사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신화적 캐릭터들이 작품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옴니버스식 구성의 특성상 등장하는 여러 명의 주인공이 어떤 인연으로 묶여있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 중 하나이다. 이번 편의 주인공이 지난 편의 조연3으로 나오기도 하니 눈 크게 뜨고 관찰해야 한다. 가장 추천하는 에피소드는 ‘옥춘’편으로,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설레면서도 감동적이다.


웹툰의 드라마화가 결정돼 다음 달 20일부터 방영된다고 하니 그전에 정주행해보는 건 어떨까!

마들렌’s pick - EBS <뮤직너드>

출처ⓒEBS 팟캐스트 <뮤직너드>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deep하고 nerdy한 이야기를 합니다.”

EBS 라디오 <뮤직너드>의 오프닝 멘트다. 어릴 때부터 남들이 모르는 음악을 찾아내는 걸 좋아했다.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내 귀에 듣기 좋은 인디 음악이나 팝송, 힙합을 골라냈다. 공부도 외모도 특별할 게 없었던 나에게 또래가 모르는 음악을 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함을 줬다. 노래를 좀 아는 애가 되는 기분은 짜릿했다. 그냥 나로 살기는 초라해서 작은 차이에 기대서 살아가야 하는 시기였다. 지금도 나 자체로는 왠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 <뮤직너드>를 듣는다. 남들이 모르면서 끝내주는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뮤직너드>는 싱어송라이터 루빈과 강이채의 덕질 이야기다. 우리가 모를 법한 아티스트의 노래를 파헤쳐준다. 기타라는 선율이라는 파도를 타는 낭만 서퍼, jack Johnson 편을 추천한다. Jack Johnson의 노래는 여름 바다다. 지금처럼 갑갑할 때 better together 같은 곡을 들으면 바다로 순간 이동할 수 있다. 그의 삶에 대한 얘기도 흥미롭다. 그는 서퍼이자 가수이자 환경 운동가다. 그는 몸을 다치고 음악을 시작하게 됐고, 모든 녹음 과정을 친환경으로 제작했다. 뒷이야기를 듣고 나면 음악이 잘 들린다. 그의 아버지가 그의 아버지가 죽고 만든 while we wait는 내 최애곡이 됐다. 방구석에서 <뮤직너드>를 들으면서 자기만의 음악 취향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당근야옹이’s pick - 다음 웹툰 <닭은 의외로 위대하다>

출처ⓒ다음 웹툰 <닭은 의외로 위대하다>

선명한 핏빛도, 잔인한 묘사도, 좀비가 떼 장면도 없는 좀비 웹툰이 있다. 그동안 좀비물에서 ‘신파’를 위한 약자로 등장했던 20대 여성, 노인, 동물, 아이가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 살아간다. ‘재난은 여성에게 더 가혹하다’는 말처럼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불평등과 폭력의 위험성은 재난과 만나 더 강력해진다. 재난 속 여성의 일상을 <닭은 의외로 위대하다>는 진한 먹물의 그림체로 그려나간다. 여기서 좀비는 인육을 먹는다는 것 외에는 사람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 “먹을 인간이 없으면 여자 좀비는 대부분 남자 좀비에게 잡아먹힌다.” “여성 노인의 생존율은 바닥을 쳤다.”는 말에서 여성은 사람이든 좀비든 인육으로 먹힐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좀비만 인간을 죽이는 것은 아니다. 마을의 남자들은 ‘손자의 대학 등록금’을 내기 위해 ‘가격이 더 나가는’ 20대 여성인 주인공 심연을 살해하려 한다. 여성이 인육으로 소비되고, 그 안에서 돈을 버는 남성들로 이루어진 웹툰 속 세계는 ‘n번방과 코로나’라는 재난을 지나고 있는 현재와 묘하게 겹쳐진다.


서울에서 피난 온 주인공 심연은 따뜻하고 똑똑하고 조그마한 할머니를 만나 함께 위기를 넘기며 오늘도 살아남는다. 여성의 관점으로 재난을 본 <닭은 의외로 위대하다>는 그동안의 좀비물이 추구했던 단순한 공포, ‘좀비가 달려오니 무섭다’를 넘어 우리의 사회구조를 반영한 공포를 보여준다. 방콕이 지겨워진 지금, 부산행보다 재밌고, 워킹데드보다 현실적인 K-좀비툰, <닭은 의외로 위대하다>를 보자.


P.S 닭은 의외로 위대한 이유, 궁금하지 않으세요?

* 외부 필진 고함20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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