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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에도 김건모 편집 없이 내보낸 ‘미우새’

제작진의 해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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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8일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김건모의 ‘러브 스토리’를 편집 없이 내보냈다. 방송에는 결혼을 앞둔 김건모와 장지연의 설렘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 정성껏 프로포즈를 준비한 김건모는 피아노를 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렀다. 장지연은 김건모의 청혼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다. 김건모는 지인들과 함께 연애담을 늘어놓았고, 결혼 후의 계획도 밝혔다.


평소라면 축복받았을 장면이었다. 시청자들도 아낌없이 축하와 응원을 건넸을 것이다. 문제는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을 받는 당사자라는 데 있다. 물론 아직 의혹일 뿐이라 하더라도 무혐의 혹은 무죄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을 강행한 건 적절한 조치라 할 수 있을까. 또, 피해자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상태이니 말이다.

더구나 김건모는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기보다 ‘사실무근’, ‘법적 조치’라는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김건모의 ‘사실무근’이라는 말에서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지 않다.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건지, 유흥주점에 간 사실이 없다는 건지 명쾌한 답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은 혼란스러워하는 시청자들에게 김건모의 러브 스토리와 프러포즈를 그대로 노출했다.


‘우리 새끼’ 김건모에 대한 <미우새>의 편애는 구혜선 사례를 보면 뚜렷하게 알 수 있다. 당시 스폐셜 MC로 출연했던 구혜선이 이혼 논란에 휩싸이자 <미우새> 제작진은 성실하게도 구혜선의 분량을 일부분 편집해 들어냈다. 하지만 김건모의 경우 방송 이틀 전에 논란에 불거져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미우새> 제작진에게는 좀 더 합리적인 선택지가 존재했다. 김건모의 러브 스토리를 포기할 수 없었다면 성폭행 의혹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기를 기다렸다가 방송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도 좀 더 마음 편히 방송에 몰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MBC every1 <비디오스타>는 배우 장희웅이 출연해 동생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방송분을 통편집했다.

잘못된 판단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에 직면한 <미우새>는 시청률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9일 방송분은 1부 13.8%, 2부 15.1%, 3부 14.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주(1부 16.2%, 2부 17.8%, 3부 19.1%)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물론 같은 시간대로 편성을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여파도 있겠지만, 분노한 시청자들의 외면이 없었다고 볼 수 없다.


지난 10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2차 폭로를 이어갔다. 또 다른 피해자는 최초 피해자가 ‘꽃뱀’으로 몰리는 게 안타까워 나서게 됐다며 당시 폭행을 당한 정황을 밝혔다. 가세연은 MBC가 당시 사건을 취재해 영상을 만들어 놓았지만 방송하지 않은 정황도 함께 폭로했다. 


이로써 김건모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졌다. 계속해서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 더불어 김건모를 감쌌던 <미우새>도 진퇴양난에 빠졌다. <미우새> 제작진은 뒤늦게 오는 주 방송에서 김건모 분량이 없다고 밝혔다. 김건모뿐 아니라 제작진도 지난주 방송을 강행했던 판단에 대해서는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한다. 

* 외부 필진 버락킴너의길을가라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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