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집회 소음'으로 고통받는 인근 맹학교 학생들

조회수 2019. 11. 26. 16: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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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을 넣자 협박성 항의를 받았다.
출처: ⓒ민중의소리
집회에서 발언 중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목사)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밤낮없는 집회 때문에 청와대 근처 국립맹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피해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집회 참가자는 학교 측에서 경찰에 민원을 제기하자 학교에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는 제보도 나왔다.


11월 26일 김경숙 서울맹학교 학부모회장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와의 인터뷰에서 “시각장애 학생들은 학습에 필요한 대부분의 수업이 청각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밤낮으로 계속되는 확성기 소리에 수업에 많이 방해가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집회 장소와 학교는 불과 500m 거리다.

출처: ⓒ민중의소리

실제로 소음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국립맹학교 방과 후 과정 중에는 보행 교육이 있다. 이 교육은 앞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이 지팡이로 땅을 두드려 가며 소리의 정도를 듣고 인도의 방향과 장애물 여부를 판단한다. 그런데 집회에서 나오는 확성기 소음 탓에 학생들이 도로로 진입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저녁 10시 이후에도 집회가 이어지면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수면의 방해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이 경찰에 민원을 넣자 해당 집회 참가자로 보이는 사람이 학교에 찾아와 사과는커녕 ‘도대체 (소리가) 얼마나 들리냐, 시끄럽냐, 여기가 기숙사 건물이냐’ 묻고는 ‘또 민원을 넣기만 해봐라’라며 협박 식의 항의를 하고 갔다고 한다. 


김 학부모회장은 “여러분들 가족 중에도 시각장애인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지역에는 시각장애인 성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며 “이분들이 직장생활도 해야 하는데 이동에 불편을 많이 주게 돼서 생계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지금 이 상황을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한다면 빨리 이러한 무분별한 집회를 당장 중지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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