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달군 '단식' 하루 전날 영양제 맞은 황교안 사진

조회수 2019. 11. 21. 10: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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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를 각오하겠다."
출처: ⓒ자유한국당
▲ 황교안 대표의 손을 잡고 있는 시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돌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11월 20일 황 대표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세 가지를 단식 철회 요구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하지만 지소미아 파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인데 굳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느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강기정 정무수석을 보내 단식을 만류했지만, 황 대표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황 대표는 경호상 이유로 청와대 앞 텐트 설치가 불허되자 국회로 자리를 옮겨 단식을 이어나갔습니다.

단식 하루 전날 영양제 맞은 황교안!?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페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황교안 대표의 단식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식 하루 전날 영양제 맞은 황교안 대표’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카페 게시글을 캡처한 사진 속에는 ‘황교안 대표님 OOO의원에서 영양제 맞고 갔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원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황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게시글이 올라온 시각은 19일 오전 10시 6분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공식 일정을 보면 황 대표는 19일 오전 공식 행사가 없었고, 오후 2시 청년정책비전 발표식에 참석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 대표가 ‘단식에 대비해 영양제를 맞은 것 아니냐’라며 ‘몸은 알아서 잘 챙긴다’는 댓글 등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가 19일에 영양제를 맞았는지 그 전에 병원을 방문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삭발, 단식… 남은 것은 사퇴?

출처: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냉담한 반응, 정치 초보의 무리수?

출처: ⓒ자유한국당
▲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황 대표의 단식은 22일 지소미아 파기, 12월 3일 패스트트랙 법안 표결을 앞두고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할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여야 4당은 황 대표의 단식을 두고 비판적인 모습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민생 내팽개친 민폐 단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작년 이맘쯤 국민들의 조소를 받았던 5시간 30분씩 릴레이 단식이 오버랩되는 듯하다”며 “자신의 리더십 위기에 정부를 걸고넘어져서 해결하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영진 정의당 대변인은 “주말마다 걸핏하면 길거리로 뛰쳐나가는 제1야당 대표의 모습이 한심하고 애잔하기 짝이 없다. 이럴수록 빈약한 황교안 대표의 정치력만 드러날 뿐이다”라며 “대권 놀음에 빠져 정치적 명분도 실익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건강마저 잃지는 말기를 바란다”고 논평을 냈습니다. 


보수 정치인 전여옥 전 의원 또한 보수단체 세미나에서 “제1야당 대표가 왜 힘이 없느냐. ‘약자 코스프레’에 어느 보수 유권자가 귀를 기울이겠나”라며 황 대표의 단식을 꼬집었습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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