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대통령·수갑 찬 조국' 한국당이 제작한 만화 논란

조회수 2019. 10. 28. 1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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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을 패러디했다.
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자유한국당이 10월 28일 제작발표회 및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 공개한 ‘오른소리가족 - 벌거벗은 임금님 편’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패러디한 애니메이션 영상 속 문재인 대통령은 속옷 차림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수갑을 찬 채 등장한다. 


영상은 한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된다. 할아버지가 “욕심에 눈이 멀어 자기를 망신주려는 것도 몰랐던 임금”이라고 이야기를 소개하자 문재인 대통령을 닮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는 즉위와 함께 “드디어 내가 이 나리를 차지했군”이라며 신하들에게 “지금 당장 세상에서 가장 성대한 즉위식을 준비하고 내가 입을 가장 근사한 옷을 지어 오너라”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간신들은 줄지어 투명 ‘안보 자켓’, ‘경제 바지’, ‘인사 넥타이’를 가져온다. 간신에 속은 임금은 옷을 하나씩 입는다. 그때마다 옷의 이름에 빗대 문재인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배경이 등장한다.

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투명 안보 자켓을 입는 화면에서는 창문 밖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장면을 묘사해 “나의 즉위를 축하하는 축포를 터뜨리고 있구나”라고 임금을 묘사한다. 또한, 인사 넥타이를 매는 장면에서는 수갑을 찬 채 경찰차에 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보여주며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있구나”라고 임금의 대사를 전한다.


결국, 임금은 벌거벗은 채 즉위식에 나서게 되고 이를 본 백성들은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임금으로 둘 수 없지” 등의 대사를 하며 임금을 비난한다. 

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한겨레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른소리가족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은 모자, 장바구니, 머그컵, 티셔츠 등 굳즈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청와대,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상대를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드높이려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것인지,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어울리는 정치의 모습인지 (의문이다). 국민에게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이 더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닌가.” (청와대 핵심 관계자)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동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이라면 아동에 대한 인격 침해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교재라면 국민 모독.”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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