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고 물병 던져" 세월호 유가족 조롱한 10·3 시위자들

조회수 2019. 10. 5.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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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조국 규탄' 집회 참석자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10월 3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

10월 3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및 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욕설과 조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참가자들은 물병을 던지거나 침을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3일 오후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야당과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같은 시간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 대회’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날 일부 집회 참가자가 세월호 추모시설인 ‘기억 공간’을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출처: ©생명안전 시민넷 홈페이지 캡처

시민단체 ‘생명안전 시민넷’(시민넷)은 4일 홈페이지에 ‘‘광화문집회’를 주최한 단체와 정당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개하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세월호 유족들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하며 물병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시민넷 측은 “어제 집회에서 세월호 피해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다. 이것이 진정 ‘한국 보수의 본모습인가?”라며 집회를 주최한 단체들과 정당들에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노컷뉴스는 3일 ‘기억 공간’에 있었던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시연 양 어머니 윤경희 씨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두 번 있었던 일도 아니고 각오를 하고 나왔는데도 욕을 하며 사진을 찍고 침을 뱉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우리가 왜 이곳에 있는지 모두 설명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앞으로도 광장을 찾을 예정이다. 윤씨는 “2014년 외쳤던 그 구호를 5년이 넘도록 지금도 외치고 있다”며 “진상규명으로 책임자가 처벌받고 그럼으로써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그때까지 광장에 계속 나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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