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집회 중 "가장 기쁜 시간"이라며 헌금 걷은 목사님
10월 3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조국 사퇴’ 집회에서 한 목사가 “가장 기쁜 시간”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헌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집회 도중 “할렐루야, 오늘 행사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다”며 “헌금하는 시간입니다. 헌금하는 시간… 8월 15일 비가 많이 와서 내가 부도가 났어요. 다 주머니를 털어서 하나님의 영광과 갈음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주최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총괄대표이기도 하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날 여러 곳에서 흰색 헌금함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다. 헌금함에는 ‘본 헌금은 전광훈 목사님의 모든 사역을 위해 드려지며 헌금의 처분 권한을 전 목사님께 모두 위임한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 밖에도 전 목사는 집회 도중 정부를 향한 도가 지나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문재인 개XX야. 빨리 거기서 나와. 주사파, 빨갱이 정권”, “문재인 저X을 빨리 끌어내려 주시옵소서, 주사파 50만 명 척결해 주시옵소서”라는 식이다.
한편, 연일 정부를 향해 막말을 일삼던 전 목사는 8월 30일 자신이 소속된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면직·제명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 당시 매스컴을 통해 본인 스스로 본 교단 소속이 아님을 선언한 이 후 2019년 7월 25일 대신복원총회를 설립 선언”했다는 이유다. (관련 기사: 결국 소속 교단에서 제명당한 ‘한기총’ 전광훈 목사)
한기총을 이끌며 직원 임금체불·임대료 체납했다고 알려진 전 목사는 현재 한기총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29일 한기총 관계자들은 전 목사를 횡령, 사기, 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관련 기사: ‘후원금 횡령?’ 임금체불·임대료체납 드러난 전광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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